‘오염수 저격’ 신안군 어민의 정체…민주당 출마자였다

지난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 출마
與 “심각한 방송법 위반…모의 여부 조사해야”
  • 등록 2023-08-28 오후 7:03:43

    수정 2023-08-28 오후 7:03:43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특히 저희 자식들에게는 더더욱 먹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앞서 목포 MBC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관련 어민과 진행한 인터뷰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가 과거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인물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다.

(사진=목포MBC 캡처)
28일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위원장 김장겸 전 MBC 사장)는 논평을 내고 “MBC가 ‘정치인’을 ‘어민’으로 둔갑시켜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 유포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별위는 “(어민을 인터뷰 하면서) 수산업이 생계인 어민들마저 마치 생업을 포기할 것처럼 말했는데, 신안군 어민 강대성 씨는 지난 2022년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신안군 라선거구 기호1-가를 받고 출마한 지역 정치인”이었다면서 “목포MBC와 더불어민주당은 서로 짜고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가짜뉴스를 만들기로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씨가 당의 지시를 받아 인터뷰하고 목포MBC가 이를 그대로 방송한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방송법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MBC는 인터뷰 조작방송에 대해 즉시 사과하고 해당 뉴스를 보도한 기자와 데스크를 포함해 더불어민주당과 가짜뉴스 모의가 없었는지 조사해 밝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특위는 언론에 강씨가 등장한 보도화면과, 팔금·안좌·장산·신의·하의 지역구 군의원 후보자 점퍼를 입은 사진을 함께 배포하기도 했다.

신안군 라선거구에 가번을 달고 출마했다가 낙선했던 강대성씨. (사진=국민의힘 제공)
지난 25일 목포MBC는 ‘수산 1번지 전남…실제 피해 규모 어느 정도?’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전라남도의 한해 수산 규모만 4조9000억원에 이른다면서, 김현미 전남도 해운항만과장의 말을 인용해 “소비 심리가 불안해져서 소비 위축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국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서 우선 수산물 안전성 조사 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소비심리 불안을 우려한다면서, 자식에게도 수산물을 먹이고 싶지 않은 신안군 어민을 등장시킨 것이다.

강씨는 “실제 수산물 소비 심리는 이미 바닥이고 저 역시도 특히 저희 자식들에게는 더더욱 먹이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목포MBC는 “가족에게 수산물을 먹이지 못하겠다”는 강씨의 발언을 유튜브 영상 섬네일로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강씨는 지방의회 선거 출마 경력이 있고, 최근에도 민주당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 참여하는 등 근황을 SNS를 통해 활발히 전해온 정치인이었다. ‘신안군 기본사회위원장’이란 직함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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