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불난 집에…70대 노인 구한 '슈퍼맨'의 정체

영동우체국 집배원 유지하씨, 불타는 집 들어가
연기 마시고 쓰러진 70대 주민 구해…"쑥스럽다"
15일엔 ''화재 차량''서 운전자 구한 시민 소식 전해져
  • 등록 2022-11-22 오후 7:01:45

    수정 2022-11-22 오후 7:01:45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한 우체국 집배원이 화재가 발생한 집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70대 주민을 구해낸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충북 영동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경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마침 인근에서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던 충북 영동군 영동우체국 집배원 유지하(33)씨는 주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한 뒤 곧바로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급박한 상황임을 직감한 유씨는 몸을 사리지 않고 집안에 들어갔다. 이어 현장에 있던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한 유씨는 연기를 마시고 기절해 있던 70대 노인 A씨를 발견했다.

21일 영동군 영동읍 계산리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70대 노인을 구한 유지하씨.(사진=영동군)
유씨는 A씨를 업고 나와 안전한 곳에 옮겨 응급조치를 했고, 골목 안에 주차된 차량의 이동주차를 유도하면서 소방차 진입로도 확보했다.

유씨의 발빠른 대처로 A씨는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또 뒤이어 도착한 소방차 덕분에 화재도 신속하게 진화됐다.

유씨는 “누구라도 그 상황이면 당연히 했을 일인데 주위에서 칭찬해주니 쑥스럽다”며 “화재로 어려움에 처한 집주인이 이른 시일 내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5일에도 광주 동구 소태동의 한 도로에서 불타는 차량에 갇혀 있던 운전자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15일 오전 1시 27분께 동구 소태동 22번 국도 내 소태고가교 진입로 주변에서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로 불타는 차량에 갇힌 운전자가 시민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사진 = 광주경찰청 제공)
당시 운전을 하다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B씨(64)는 차문이 잠겨 있는 상태로 의식을 잃고 말았다.

이때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야구 방망이와 돌멩이로 B씨 차량의 뒷좌석 창문을 깨뜨리는 등 구조를 위해 나섰고, B씨는 큰 소리가 나자 이내 의식을 회복했다.

시민들이 “빨리 나와요 빨리!” “차 터져!”라고 외치자 차문을 직접 연 B씨는 무사히 차량에서 탈출했다.

B씨가 탈출한 직후 차량은 새빨간 불길에 휩싸였으며, 현장에 도착한 소방과 경찰은 신고 10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B씨는 손에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조에 동참한 시민 4명에게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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