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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12일 경남 사천 삼천포신항에서 대형 수산자원조사선 탐구 23호가 취항식을 갖고 본격적인 수산자원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해 수산자원고갈 위기 대응을 위해 자원관리형 어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수산혁신 2030 계획을 수립했다. 수산자원조사선은 수산자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인프라로서, 우리나라 수산자원을 해역별·어종별로 정확하게 파악해 관련 정책 수립 시 과학적인 근거자료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한다. 신뢰도 높은 조사자료를 확보해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와의 어업협정 시 수산자원 주권을 확립하는 데 기여한다.
현재 활동 중인 수산자원조사선 중 가장 큰 1670톤급 대형 조사선인 탐구 23호는 승무원과 수산자원조사 연구원 등 40명이 승선할 수 있다.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EEZ) 등 먼 거리의 해역에서도 중간보급 없이 최장 30일간 조사가 가능하다. 넓어진 선적 공간에 딥비전(Deep Vision), 과학어군탐지기 등 27가지의 다양한 첨단조사장비를 탑재해 우리나라 전 해역에 걸쳐 정밀 조사를 할 수 있다.
선체 진동 최소화로 파도나 바람,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선박의 위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정밀한 조사를 뒷받침할 수 있다. 탐구23호는 디젤기관의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해 배기관에 질소산화물 저감 장치(SCR)를 설치했다. 주기관 없이 발전기에서 만든 전기를 이용해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운항해 해상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수집 자료를 통해 해당수역의 종 다양성과 자원상태, 회유경로 및 산란·서식장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해수부는 기초자료를 근거 삼아 현재 시행 중인 총허용어획량제도, 산란ㆍ서식장 조성사업 등 수산자원관리 정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정책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첨단조사장비를 갖춘 탐구23호는 수산자원상태를 과학적이고 세밀하게 파악해 풍요롭고 지속 가능한 바다를 가꾸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