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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총통(대선) 선거를 앞둔 대만은 선거를 앞둔 70여개 국가 중 가장 먼저 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번 선거는 대만 정권이 친미·독립 노선에서 친중 정권으로 교체되는지 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만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여론조사 공표금지 시한 직전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집권당 후보와 제1야당 국민당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피 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판세가 예측 불허 상황에 놓이면서 총통 투표일이 포함된 향후 2주간 대만 달러 예상 변동성 지수는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싱가포르 대형은행 OCBC의 크리스토퍼 웡 외환 전략가는 “대만 선거를 둘러싼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며 그 결과도 확실하지 않다”며 “야당의 깜짝 승리는 양안 관계에 좋은 징조이며 선거 리스크 프리미엄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2월 대선을 앞둔 인도네시아도 루피아화의 예상 변동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들썩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내달 14일 1차 투표의 영향을 분리하는 1개월 변동성과 2개월 변동성 사이의 스프레드는 작년 평균보다 약 8%포인트 높다고 전했다.
통화 시장의 변동성 확대 조짐은 이번 선거가 대만과 인도네시아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지역 주식시장 애널리스트들의 견해와 상충된다는 평가다.
윙 전략가는 “대만 달러의 주요 관심사는 결국 성장과 수출, 기술 사례,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과 같은 거시적 동인으로 다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