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기업용 AI 시장…주도권 경쟁 본격화

기업용 AI 시장 뛰어든 오픈AI·구글에 경쟁 격화
데이터보안 중요한 시장 열려···韓 스타트업에도 기회
  • 등록 2023-08-31 오후 6:35:44

    수정 2023-08-31 오후 7:28:49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기업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수익 모델 확보가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들의 화두로 떠오르며, B2B(기업 간 거래)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채팅봇 ‘챗GPT’를 처음 내놨을 때는 B2C(기업 소비자 거래)가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기업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생성형AI가 뜨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각)오픈AI는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최신 언어모델인 ‘GPT-4’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회사 측은 개인 유료 구독 서비스 ‘챗GPT 플러스’에 비해 최대 두 배 빠르다고 설명했다. 직원들의 챗GPT 사용을 관리하는 별도 페이지가 제공되며, 파일 업로드를 통해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차트를 만들 수도 있다. 특히 오픈AI 측은 모든 대화가 암호화되고, 기업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오픈AI가 공개한 ‘챗GPT 엔터프라이즈’(사진=오픈AI 블로그)
하루 뒤에는 구글이 ‘듀엣 AI’를 출시했다. 이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소프트웨어(SW) 도구인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적용된다. 코딩 없이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도록 돕거나, 데이터 분석은 물론 보안이 적용된 운영도 가능하다.

구글은 기업 고객이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할 수 있는 ‘버텍스 AI’ 플랫폼도 새롭게 선보였다. 기업이 자사 데이터와 다양한 LLM을 기반으로 맞춤형 앱과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돕는 점이 골자다. 엔비디아 ‘DGX’와 메타 ‘라마2’, 앤스로픽 ‘클로드2’ 등 100개 이상의 모델을 제공한다.

오픈AI와 구글이 기업 시장에 뛰어들면서, 오픈AI와 협력중인 MS와 클라우드 시장의 절대 강자 AWS와의 경쟁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미 MS는 기업용 챗봇 ‘빙 챗 엔터프라이즈’는 물론,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GPT-4, 챗GPT 같은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출시했다.

AWS 또한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업이라는 강점을 살려, 보안과 안정성, 비용 효율성, 다양한 LLM을 제공하는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 AWS는 자체 거대언어모델 ‘아마존 타이탄’을 비롯해 △AI21 랩스 ‘주라식-2’ △앤스로픽 ‘클로드2’ 등 5종에 달하는 파운데이션 모델(FM)을 기업이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아마존 베드록‘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생성형AI에 대한 기업 시장 수요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24일 네이버는 한국에 특화된 LLM ‘하이퍼클로바X’와 함께 기업 니즈에 따라 구축형(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선택해 생성형 AI를 구축할 수 있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다. 삼성SDS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를 기반으로 보안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기업용 AI 서비스 발표를 9월 초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생성형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활용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AI 모델 자체의 성능보다는기업이 자사 업무에 도입했을 때 쉽고 빠르며, 무엇보다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쓸 수 있을까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AI 비정형 문서인지 솔루션 기업 올거나이즈의 신기빈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챗GPT엔터프라이즈에선 보안을 제일 신경쓴듯이 보인다. 보안중에서도 사내 데이터가 절대 학습에 들어가지 않는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애저 오픈AI도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라면서 “국내외 빅테크들이 출시하는 기업용 솔루션들은 보안과 사용량 측면, 그리고 속도에 대한 갈증을 풀어줘서 기업들이 LLM을 활용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글 앱 빌더처럼 더 좋은 LLM 앱이 생성되는 것도 가속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시장이 커지면 빅테크들이 열어준 환경에서 저희 같은 다른 플레이어들도 빅테크들이 하지 못하는 부분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특히 B2B는 B2C처럼 완벽한 승자독식구조가 아니어서 그렇다”고 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 상큼 플러팅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