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집무실을 꾸미는데 총 100여만원 들었다. 한옥 창문을 연상케하는 벽면은 진짜 한옥 틀로 짜면 4000만원이 든다. 정 시장은 단돈 7만원을 들여 벽지로 똑같은 효과를 연출했다. 한옥 창문벽 이미지 효과만 냈다. 육중한 쇼파는 사라졌다. 심지어 시장 명패도 없다. 따로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원탁테이블과 시장실 책상, 의자는 모두 중고다.
특히 시장실 책상이나 회의용 탁자 위에 올리는 유리도 깔려있지 않다. 정 시장은 “유리는 필요없는 장식일뿐”이라고 했다. 책상ㆍ의자 역시 바퀴달린 사무용 의자다. 일반 사무실 의자나 정 시장 집무실 의자나 모두 똑같다. 카펫도 없다. 자세히 보면 카펫 효과내는 비닐장판뿐이다. 100만 용인시대를 연 정 시장의 역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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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시장 절약 모토는 두 가지다. “싸게 사고, 낭비요소 제거”다. 이만하면 ‘짠돌이 시장’으로 불리는데 손색없다. 정 시장은 지난 2015년 시청사 컨벤션홀 개조 때도 의자와 테이블 등을 모두 중고로 사게 했다. 지난해부터 조직개편 때 필요한 사무용가구 등을 중고로 사들여 5000여만원을 절감했다. 이같은 자세로 용인시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자원재활용에 앞장섰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육중한 가죽 쇼파를 들여놓고 권위와 힘을 과시하던 시대는 이젠 사라져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