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을 챙겨야하는 시즌이 어김없이 다시 찾아왔다. 지난해 연말정산 세금폭탄 사태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만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알뜰한 연말정산 챙기기 노하우에 대한 관심이 높다.
최대 66만원까지 절세혜택…연금저축
연금저축은 최근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금융투자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품이다. 해당연도 납입금액의 최대 16.5%를 연간 400만원 한도에서 세액공제 가능하다. 예를 들면 연봉 5500만원의 직장인이 한 해동안 연금저축 400만원을 납입했다면 이 금액의 16.5%에 해당하는 66만원까지 절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연 소득이 5500만원 이상이라도 세액공제율은 13.2%에 이른다.
연금저축은 보험사, 증권사,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데 은행상품은 안정성이 높지만 수익률이 낮다. 증권사에서 가입할 수 있는 연금저축펀드는 다양한 투자상품으로 인해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는 있지만 그만큼 안정성면에서는 떨어진다. 각 은행과 증권사들은 연말 연금저축 가입 막차를 타려는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백화점 상품권 증정, 국민관광상품권 등의 사은품을 지급하는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가 마지막 가입기회…소장펀드
소장펀드 가입을 위해서는 수익률과 설정액을 꼼꼼히 따져봐야한다. 특히 최소 5년 이상 투자해야 세제혜택을 볼 수 있는 상품인만큼 설정 이후 수익률을 봐야한다. 설정후 수익률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월등하게 앞선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성장유망중소형주전환자 1(주식)종류C는 지난해 3월 설정된 이후 수익률이 35.81%에 이르며 미래에셋소득공제장기가치주포커스전환자 1(주식)종류C 역시 지난해 6월 설정된 이후 수익률이 34.8%로 집계됐다. 이어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장기소득공제자 1(주식) S-T(32.93%), 한국투자네비게이터소득공제전환자(주식)(C)(25.3%), 동양중소형고배당장기소득공제자 1(주혼)ClassC(22.37%) 등도 수익률 상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펀드는 운용설정액이 최대 2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규모가 작다.
설정액 규모별로는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주식)종류C(1310억원, 설정후 수익률 13.44%),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채혼)종류C(522억원, 9.71%), 신영마라톤소득공제자(주식)C형(517억원, 13.41%)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세제 혜택이 확대된 개인형 퇴직연금(IRP)도 연간 700만원의 세제 혜택을 앞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700만원에 세율 16.5%를 적용한 115만5000원까지 최대로 돌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