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고’ 나이언틱, ‘흑인 AR게임 개발자’ 지원 나선다

‘BLM 운동’ 기업 기부에서 한 발 더
소외된 흑인 AR 개발 스튜디오 모집
자금 조달부터 홍보·마케팅 지원까지
  • 등록 2021-02-15 오후 2:55:09

    수정 2021-02-15 오후 4:06:05

나이언틱 흑인 개발자 이니셔티브에 가입한 팀 중 하나인 ‘W! CKED SAiNTS 스튜디오’의 제시카 머레이 CEO. 나이언틱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AR(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로 잘 알려진 나이언틱이 흑인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Black Lives Matter) 운동의 확대된 움직임으로, 이전에 기업들이 매출 일부를 흑인 사회에 기부하던 것보다 더 고도화된 형태의 지원이어서 눈길을 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언틱은 공식 웹사이트에서 오는 3월14일까지 ‘흑인 개발자 이니셔티브(Black Developers Initiative)’ 프로그램을 통해 흑인 AR 개발팀을 모집한다.

흑인 개발자 이니셔티브는 흑인 AR 개발팀을 나이언틱이 직접 지원, 신규 AR 게임 개발을 위한 멘토링과 자금 조달 및 홍보·마케팅 등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프로그램이다.

나이언틱은 △회사 또는 스튜디오 지분의 51% 이상이 흑인 소유로 운영되고 통제되거나 △회사 창업자, 기술 이사, 디렉터 등 게임 개발을 주도하는 리더십 위치에 흑인이 있거나 △회사 또는 스튜디오 구성원 50% 이상이 흑인이어야 한다고 프로그램 지원 조건을 내걸었다. 아울러 지원 스튜디오의 지리적 제약은 없지만, 영어 의사소통과 유니티 엔진 개발 경험이 있어야 한다.

나이언틱은 이 같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동시에 “포켓몬 고처럼 AR 또는 위치 정보 기술을 통해 플레이어가 세계를 탐험하고, 운동하고, 서로 연결되도록 장려하는 차세대 AR 게임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나이언틱의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눌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미국을 넘어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로 퍼져나간 BLM 운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나이언틱은 앞서 지난해 7월 개최한 ‘포켓몬 고 페스트’에서 거둔 티켓 판매 수익금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흑인 지역 사회의 재건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에 기부한 바 있다. 이번 흑인 개발자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은 500만달러(약 55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한편 BLM 운동 확산에 힘입어 글로벌 ICT 기업들의 지원 프로그램은 점차 확산되는 움직임이다. 애플은 올초 유색인종이 겪고 있는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해 흑인대학(HBCU) 커뮤니티를 위한 학습 허브 프로펠 센터 개장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1억달러(1100억원)를 지원한다고 밝혔고, 구글도 지난해 6월 인종평등을 위해 자사 흑인 지원에 대한 지원 등 1억7500만달러(1930억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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