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한은 "설비투자 좋다"…성장률 2.5→2.6% 상향

13일 수정 경제전망
수출 회복되자 설비투자도 증가세
사드 관련 조치에 성장률 0.2%p 깎일 듯
  • 등록 2017-04-13 오후 2:45:25

    수정 2017-04-13 오후 2:47:2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장민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14일 이번 성장률 상향한 주요 이유로 설비투자 증가를 꼽으며 “투자 집행계획, 향후 업황 전망 등을 고려하면 설비투자가 연중으로도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민 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글로벌 수요 여건이 바뀌며 IT업종을 중심으로 설비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6%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1.9%로 각 0.1%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장 국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에 대해 “관광객 감소, 관련 업종의 임금 하락 등을 반영해 성장률이 0.2%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장민 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 상반기 9.5%로 높지만 일부 업종에만 쏠려있고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는 것 아닌가.

△설비투자가 IT업종 중심으로 늘어난다. 연초 조사했을 때보다 OLED 반도체 등의 설비투자 실적이 증대됐고 올 한해를 통틀어서도 집행계획이 늘어났다. 향후 2~3년 동안 IT업황도 좋을 것으로 보여 1분기 일회성에 그치기보단 연중으로도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다. 석유화학 등도 단가가 상승한 효과도 있지만 투자가 늘었다. 조선 운수 업종의 설비투자는 보합 수준으로 예상한다. IT업종 제외했을 땐 증가율이 얼마나 될지 별도로 전망하고 있지 않다.

-IT업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디스플레이 등 4개 업체가 주로 투자에 나선다. D램 가격도 올라가고 OLED 수요도 크게 확대되기 때문이다. 자원수출국은 자원 가격이 올라가고 선진국은 확장 거시정책의 힘으로 수요가 올라온다. 특히 4차 산업으로 봤을 때 기반이 되는 반도체 관련 수요가 늘어난다. 전체적으로 (특정) 기업의 전략적 이유보단 글로벌 수요 여건이 바뀐 것이 주요 동인으로 보인다.

-설비투자 증가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봤지만 증가율 전망치는 올해 6.3%, 내년 3.4%로 높지 않다. 그 이유는.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기준인데 올해 상반기 증가율이 9.5%로 상당히 높은 영향이 크다.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설비투자가 상당히 좋다고 볼 수 있다.

-이번 경제전망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영향은 어느 정도로 반영됐나.

△1월 경제전망을 내놓을 당시엔 구체적 수치가 나타나지 않아 불확실성 요인으로만 반영했다. 이번엔 그 정도로 구체적으로 나타나 과거 일본, 대만 등의 사례를 반영해 기본 시나리오를 만들어 반영했다. 앞으로 1년 동안 관광객 30% 감소, 대(對)중 수출 2% 감소가 반영되면 경제성장률을 연 0.2%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봤다.

만일 새 정부와 중국 간 관계가 개선되거나 악화하면 성장률이 위 혹은 아래로 갈 것이다.

-경상수지 흑자 폭이 당초 예상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고 봤다. 정부가 대미 경상수지 흑자를 줄이려는 것을 반영한 것인가.

△우리나라가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려는 정책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추정했다.

-이번 경제전망에 새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도 포함됐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 할 가능성이 있을지 모르겠다. 추경 가능성은 경제전망에서 향후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상방 리스크여서 이를 반영하진 않았다.

-우리나라 경제가 바닥에 와있다는 진단이 나오는데 단기 저점에 왔다고 판단하려면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한가.

△공식적으로 경기 저점을 판단하는 곳은 통계청이다. 단기적으로 봤을 땐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작년 4분기 성장률보다 높아지겠지만 여러 불확실성 있어서 기조적으로 올라오고 있다거나 작년이 저점이라고 보기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물가 전망에서 내년도 근원 인플레이션율을 높였는데 왜 그런가.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세가 강화한 데 따른 파급효과를 감안했다. 국내총생산(GDP) 갭률은 아직 마이너스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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