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끈한 경매시장…10월 낙찰가율, 2008년 5월來 최고치 '경신'

  • 등록 2016-11-08 오후 2:23:57

    수정 2016-11-08 오후 2:47:29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부동산 법원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다시 한번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저금리로 경매에 나오는 물건은 줄었지만 경매를 통해 조금이라도 싸게 사려는 수요가 몰리며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낙찰가율이 높아지면서 경매의 매력이 반감되자 응찰자 수는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감소했다.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10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9.4%포인트 상승한 75.9%를 기록했다. 올 들어 가장 높은 낙찰가율이자 지난 2008년 5월 77.5%를 기록한 이후 8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수준인 90.0%를 나타내며 낙찰가율 상승에 기여했다. 주요 상업시설과 토지도 각각 전월 대비 1.4%포인트, 20.3%포인트 상승한 72.5%, 73.3%를 기록했다. 9월처럼 감정가 수천억원대 대형 물건이 저가로 낙찰된 사례도 없어서 전체적으로 낙찰가율이 안정적으로 형성됐다.

낙찰가율은 상승했으나 평균 응찰자 수는 9월 경매 물건당 4.5명에서 4.3명으로 0.2명 줄었다. 지난 4월 4.0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증가하던 평균 응찰자 수가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경매 진행건수는 전국적으로 1만 109건이 진행돼 4261건이 낙찰됐다. 수도권은 진행건수 감소세가 지속되며 3607건까지 줄었으나 지방이 약 1000여건 증가한 6502건이 진행됐다. 총 낙찰액은 1조 1415억원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제주도 평균 낙찰가율이 116.0%로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이어 부산 91.9%, 대구 89.8%, 서울 85.6% 순이었다. 충남 지역이 전월 대비 8.1%포인트 감소한 58.6%로 전국 낙찰가율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구는 평균 응찰자 수가 8.1명으로 전국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했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도권 주거시설 물건 감소가 지속되면서 주거시설 낙찰가율이 오르며 전체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며 “1년 6개월 이상 지속된 과다 경쟁으로 일부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고 11·3 부동산 대책으로 간접적으로 투자심리 등이 위축될 것으로 보여 경매시장도 경쟁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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