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06포인트(0.24%) 상승한 2129.91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폭이 크지 않았으나 7거래일 만에 상승한데다 원화 가치 반등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막판 순매수로 전환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간밤 엔화, 금값 등 안전자산이 오르고 선진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지는 듯 했으나 이런 우려와 달리 코스피 지수는 반등에 성공했다. 그동안 코스피 지수를 짓눌렀던 지정학적 리스크는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급은 그리 탄탄한 편은 아니었으나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첫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환율이 상승 출발했으나 장중 4원 넘게 하락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장중 매도세로 전환됐던 매매방향을 장 막판 매수세로 전환했다. 다만 673억원을 순매수해 매수세가 강하지 않았던 만큼 외국인 매매 흐름에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선 지켜볼 일이다. 개인투자자는 264억원을 사들여 꾸준한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기관은 944억원을 순매도했다.
20위권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방향성이 제각각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 SK텔레콤(017670)은 각각 0.72%, 0.31% 올랐다.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는 1%대 상승률을 보였다. POSCO(00549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SK이노베이션(096770), 기아차(000270)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한국전력(015760), NAVER(035420),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 SK(034730), KT&G(033780), 삼성화재(000810) 등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511만8000주, 거래대금은 3조8041억6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해 391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04개 종목이 떨어졌다. 95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