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부부가 윤석열 대통령 초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는 당연히 친윤”이라는 입장을 밝힌 안 의원 내외도 관저에 초대되면서 차기 당권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 김기현(왼쪽부터), 안철수,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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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윤 대통령 내외는 차기 당권 주자 중 1명인 안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과 부인 김미경 교수는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 참석했는데, 당시 윤 대통령 내외가 관저 초청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방문 일시는 정하지 않고 양측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다만 양측이 신년회 후 윤 대통령 내외와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 안 의원 측 설명이다.
안 의원 내외 초청은 3월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뤄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말 현역인 권성동, 장제원, 김기현 의원이 잇따라 윤 대통령 관저에 초청되고 전당대회 일정 관련 소식까지 나오면서 차기 당권을 두고 ‘윤심’이 움직이고 있다는 추측이 파다했기 때문이다.
당시 안 의원은 윤 대통령이 직접 거론했다는 ‘당원 투표 100% 룰’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는 등 윤심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으나 정작 전당대회를 가까이 두고 대통령 초청을 받아 더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안 의원은 전날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당연히 친윤으로 분류하고 있다”며 당권 주자 거론 초기 윤심과는 거리를 둔 데서 다소 변화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안 의원은 해당 인터뷰에서 “가끔씩 정말로 중요할 때 그때 제 의견을 전달을 하면 대부분 받아주신다”며 자신이 윤 대통령과 무리없는 의사소통을 하고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안 의원은 김기현-장제원 연대에 윤 대통령 마음이 많이 가 있다는 추측에 대해 질문을 하자 “그쪽의 주장”이라고 일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