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호재 식었나…의왕·안양 아파트값 3~4억 '뚝'

경기 의왕 ·안양 동안, 올들어 1.40%·1.15% 하락
거래절벽 이어지며 최고가 대비 '3~4억원' 급락
GTX호재 퇴색 매수 위축…"조정장세 이어질 것"
  • 등록 2022-07-13 오후 5:50:16

    수정 2022-07-13 오후 9:36:36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GTX 호재로 지난해 급등세를 보였던 경기 의왕, 안양 등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 하락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 심리는 위축됐지만 매물이 늘면서 수억씩 떨어진 거래가 늘고 있다.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일 기준 경기도 의왕 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1.40%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안양시 동안구는 1.15% 내렸다. 지난해 GTX와 신분당선 등 교통 호재로 가격이 뛰어올랐던 이들 지역은 올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내손동 ‘e편한세상 인덕원더퍼스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9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12억5000만원에 거래된 이후 지난 4월 10억5000만원을 찍고 9억원대까지 내려왔다. 8개월 새 3억4000만원 하락했다. 인덕원 포일동 ‘푸르지오엘센트로’ 84㎡는 지난해 6월 16억3000만원을 찍었지만 지난달 13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안양시 동안구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평촌더샵센트럴시티’ 84㎡는 지난해 8월 15억40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4월13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안양시 평촌동 ‘푸른마을인덕원대우’ 84㎡는 지난달 7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최고가였던 12억4000만원 보다 약 4억6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안양 평촌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작년 GTX 호재를 타고 집값이 급등한 가운데 급매가 나오면 투자자가 금방 매수했는데 지금은 매수 문의 자체가 없다”며 “지금 같은 상황이 2~3년 갈 것으로 보여 집주인에게 좋은 가격을 받아줄 수 없으니 기다리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규제와 금리 인상 기조로 금융 비용 부담이 늘어난데다 경기 위축 우려에 매수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반면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시행되면서 가격을 낮춘 절세 매물은 오히려 쌓이고 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이들 지역은 개발 호재로 갑자기 두 배 가까이 급등한 곳이다 보니 개발 호재가 퇴색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거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단기 투자 목적으로 접근한 수요가 많아 매물이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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