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간암 환자, 고강도 초음파 이용 통증 조절 가능

  • 등록 2018-07-09 오후 4:58:40

    수정 2018-07-09 오후 4:58:40

[김태희 서울하이케어의원 원장] 간은 우리 몸을 해독하고 대사 작용을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다른 장기를 통해 전이가 일어나면 간이 수행하고 있는 역할을 모두 수행하기 어렵게 된다.

이럴 때 간기능 저하가 생기기 때문에 간암 치료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생명 연장을 위한 완화 치료에 초점을 둔다. 이때 가장 핵심은 사는 동안 삶의 질을 높이는 통증 관리다.

통증만 잡아도 질병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감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하이푸(HIFU,초강도초음파집속술) 시술이나 동맥내 항암 치료가 나오기 전에는 통증 치료라고 하면 약물치료가 거의 전부였다. 처음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진통제를 써보고, 안 되면 마약성 진통제로 넘어간다. 마약성 진통제의 단점은 너무 세게 쓰면 어지럽고 구토가 나는 부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것이 장 운동을 떨어뜨려서 변비가 생기곤 한다.

암 환자들이 항암 주사를 맞으면 구역질이 나고 잘 먹지 못하는데, 통증 때문에 마약성 진통제를 쓰면 장 운동을 떨어뜨려 소화를 잘 시키지 못하니 이래저래 모든 면에서 힘든 것이다.

특히 췌장암은 후복막 쪽의 신경을 침범해서 통증을 일으키는데, 통증이 워낙 심하다 보니 통증 완화를 위해 신경차단술을 쓰기도 한다. 후복막 쪽의 자율신경을 녹여버리는 원리다. 이것이 어떨 때는 효과가 굉장히 좋은 사례가 나오기도 하지만, 또 어떨 때는 설사를 며칠 동안 하면서 고생하거나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

그보다는 종양을 죽이면서 통증까지 없애는데 하이푸가 도움이 된다. 신경차단술은 종양은 내버려둔 채 신경을 마비시키기 위해 화학물질을 주입시키는 것인데 주사바늘을 찌르다가 간혹 시술과실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처음 우리나라에서 하이푸 임상실험을 할 때 대상이 된 환자는 췌장암 환자였다. 시술 전날까지 아파서 죽을 것 같다는 환자가 시술 다음 날 너무나 좋아졌다고 한다. 간암이나 췌장암인 경우 나는 아직까지 하이푸를 가장 좋은 치료법이라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얘기하자면 하이푸로 통증을 잡기 위해서는 의사의 노하우가 더해져야 하지만, 약물 치료보다 오히려 낫다고 본다. 고강도 초음파를 모아서 종양을 없애고 나면 즉각적으로 통증이 잡히기도 한다,

하이푸는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에 간암치료에 신의료 기술로 등재된 비수술 치료법이다. 0.8~3.5MHz의 고강도 초음파로 암세포를 죽이는 원리이다. 고강도 초음파를 암세포에 모아서 집속시키면 1~2초안에 온도가 섭씨 65~100℃로 상승하면서 열에 약한 암세포의 괴사가 일어나는 원리를 가진 의료장비이다.

하이푸 치료는 ▲전이가능성 차단(암세포가 전이 못하도록 신생혈관까지 파괴하여 암전이 차단) ▲인체에 부담 없는 치료(초음파는 인체에 해가 없는 파장으로 내성이 없음) ▲비수술 치료(암 종양만 사명하고 인체 조직이나 장기의 손상을 별로 주지 않음) ▲치료부위 면역세포 활성화(종양주변에 열충격 단댁질을 생성하여 면역세포 활성화)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 가능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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