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래통합당은 김현아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코로나는 코로 나온다’ 대한민국 국민이 힘겹게 싸우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철부지 의사가 한 말이 국민을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최장수 총리이자 현재 종로구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민주당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재난안전대책위원회 위원장 이낙연의 아들이 막말의 주인공”이라고 겨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구를 비롯한 전 국민이 코로나로 인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지만, 이 후보의 아들에게 코로나는 그냥 우스개 개그 소재에 불과했다”며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는 물론 병마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방역관계자들이 들으면 피눈물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이끌었던 전 총리의 의사 아들이 공개 유튜브 방송에서 한 말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식 밖의 막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장을 향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조롱하는 아들의 발언이 얼마나 심각한 막말인지 알고 있는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개그 소재로 말하고 웃는 아들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 원내대변인은 이 위원장에 사과를 요구하며 “종로구 지역주민에게 아들의 막말을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하다. 대한민국 최고 달변가 정치인의 초라한 변명과 궁색한 해명을 상상만 해도 국민은 화가 나고 짜증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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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홍 씨는 전날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의학채널 비온뒤에 대해 소개한 뒤 “얼마 전 사단이 났다. 저희 채널에 출연 중인 정신과 선생님이 이낙연 전 총리의 아들인데 라이브 도중 ‘코로나는 코로 나오지요’라는 우스개 이야기를 한 것이 문제였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보수 언론에서 일제히 그를 비난하고 덩달아 저에게도 책임이 돌아왔다. 댓글을 보면 ‘나중에 한자리 바라고 그를 초대한 것이 아니냐’는 힐난 일색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저는 그와 일면식이 없고 카카오톡(모바일 메신저)이나 전화 통화조차 한 적이 없다. 그가 이 전 총리의 아들이었다는 것도 한참 뒤에야 비온뒤 스태프를 통해 전해들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홍 씨는 “그의 발언은 3주 전 코로나 사태가 지금처럼 심각해지기 전의 일”이라며 “그리고 그의 멘트도 감염자를 조롱하려는 게 아니라 분위기가 너무 딱딱해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돌발적으로 나온 것이었다. 이후 그는 우리 채널을 통해 사과했고 문제 영상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또 “채널을 운영하는 저 역시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순 없을 것”이라며 “그래서 그의 발언을 통해 마음 상하신 분들에겐 이 자리를 빌어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아무쪼록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빈다”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 측도 “의사로서도 부족했고, 국민의 아픔을 헤아리는데도 부족했다. 깊이 반성하며 사과 드린다. 방송 등 대외활동은 즉각 중단하겠다”는 이 씨의 입장을 전했다.
다만 “정쟁은 이 시기가 지나고 나서 해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