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연극 활동 이유? 나이와 열정은 관계 없어"

'제6회 늘푸른연극제' 17일 개막
'그래도, 봄' 주제로 연극 4편 선보여
정욱·주호성·손숙 등 원로 연극인 참여
"원로 연극인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
  • 등록 2022-02-09 오후 5:17:10

    수정 2022-02-09 오후 5:17:1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원로배우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는데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관리가 돼 있고 열정이 있기에 무대를 찾는 것입니다.” (배우 정욱)

‘제6회 늘푸른연극제’에 참여하는 배우 정욱은 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활발한 원로배우들의 연극 활동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제6회 늘푸른연극제’ 기자간담회가 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이강선 스튜디오 반 대표, 운영위원 배우 박웅, 연출가 송훈상, 배우 정욱, 연출가 주호성, 장경민 극단 시민극장 대표, 방태수 연출가, 배우 유진규. (사진=스튜디오 반)
‘늘푸른연극제’는 원로 연극인들이 꾸미는 연극제로 이번에 6회째를 맡는다. 올해는 오는 17일부터 27일까지 10일 동안 서울 종로구 대학로 JTN 아트홀·씨어터 쿰,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다.

‘늘푸른연극제’ 운영위원인 배우 박웅은 “‘늘푸른연극제’는 연극계에 오래 종사해온 예술인들에 무대 기회를 제공하고 젊은이와도 이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행사”라고 연극제 취지를 밝혔다.

이번 연극제는 ‘그래도, 봄’이라는 부제 아래 총 4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극단 춘추 ‘물리학자들’(2월 17~20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극단 시민극장 ‘몽땅 털어놉시다’(2월 18~20일 JTN 아트홀 1관) △방태수 연출의 ‘건널목 삽화’(2월 23~27일 씨어터 쿰) △배우 손숙이 출연하는 ‘메리 크리스마스, 엄마!’(2월 24~27일 JTN 아트홀 1관) 등이다.

‘물리학자들’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작품으로 신과 인간 구원의 문제를 다룬다.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정욱은 “평생 연극을 사랑해온 배우에게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줘 감명 깊다”며 “한편으로는 육체적 기량 때문에 연극의 수준을 낮추는 건 아닐까 두려움도 있어 무거운 마음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공연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

‘몽땅 털어놉시다’는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극단 시민극장 전 대표 장남수 연출의 추모공연으로 고인과 절친한 친구이자 배우 장나라의 아버지로 잘 알려진 연출가 주호성이 연출을 맡는다. 극작가 이근삼의 희곡으로 두 부자가 여행에서 만난 다양한 인간군상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 연출은 “극본을 쓴 이근삼 선생님, 그리고 지난해 말 세상을 떠난 장남수 연출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은 공연”이라며 “추모극이지만 우리 문화는 어두운 일이 있을 때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기에 재미있는 연극으로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조병 작가의 실험연극 ‘건널목 삽화’에는 국내 마임의 1인자인 유진규가 50년 만에 배우로 등장해 대사 있는 연기를 소화한다. 유진규의 첫 연극 데뷔작이기도 하다. 유진규는 “스무 살 때 데뷔작이라 이번 공연의 의미가 더욱 크다”며 “젊은과 늙음, 20대와 70대를 오가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극제는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돼 올해 초 열리게 됐다. 방태수 연출은 “코로나19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최대한 조심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연극 연습까지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연극제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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