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병원,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심전도 기능 활용...심부전 진단 인공지능 기술 개발

세종병원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 세계 최초 스마트워치 이용, 심부전 진단 연구 논문 국제 학술지에 게재
  • 등록 2022-04-12 오후 5:06:27

    수정 2022-04-12 오후 5:06:27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종병원(부천세종병원·인천세종병원·부천시립노인전문병원, 이사장 박진식)은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와 세종병원에서 스핀오프된 스타트업체인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메디컬AI(메디컬에이아이, 대표 박상현)가 수행한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심부전 진단 연구 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인 Diagnostics)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Diagnostics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권위를 지니고 있는, 스위스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은 갤럭시워치, 애플워치 등 스마트워치에 탑재되어 있는 심전도 기능을 이용하여 측정한 후,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결과값을 생성하여 이를 통해 심부전을 진단하는 연구로 전세계적으로도 시도된 바 없는, 최초의 연구이기도 하다.

의료기관에서 통상적으로 시행하는 심전도 검사는 가슴과 사지에 전극을 붙여 시행하며, 12개의 심전도를 얻을 수 있는 ‘12유도 심전도’를 표준으로 한다. 최근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심전도는 단일 유도를 통해 1개의 심전도만을 기록하기 때문에 심장질환을 진단하기 보다는 리듬이 어떠한지 정도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충분한 정보량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한계가 있는 셈이다.

세종병원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와 메디컬AI는 총 7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스마트워치 심전도로 기록된 결과값을 12유도 심전도로 변환하고, 이를 토대로 심부전을 진단했다. 그 결과 95%라는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 과장)은 “심부전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데 병원에 늦게 방문하거나 검사들이 늦어지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며, “최근에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간편하게 심전도를 체크할 수 있어 큰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기능을 이용하여 심부전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본 연구진은 심부전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꾸준한 연구를 통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향후 환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인공지능 툴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병원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장(메디컬AI 기술이사)는 “심장내과나 중환자의학과 전문의도 12유도 심전도만 판단하여 심부전으로 진단내리기 어렵다는 현실을 고려하였을 때, 스마트워치에 탑재된 심전도 측정 기능을 이용하여 심부전을 진단했다는 것은 세계적인 성과”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성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심장질환 분야 인공지능 연구를 활발하게 시행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병원은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를 주축으로 일찍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및 플랫폼 연구 개발을 진행해왔으며, 의료솔루션 및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2019년 세종병원에서 스핀오프되어 설립된 스타트업인 메디컬AI와 함께 국내 최초 심전도 판독센터를 운영, 유럽심장학회지, 란셋 디지털헬스 학술지를 포함해 최근 3년간 생체신호 인공지능 분야에서 25편의 SCI논문을 포함, 심부전 인공지능 관련한 연구들을 세계적으로 인정하는 수준으로 출판하는 등 활발한 연구성과를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세종병원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장(메디컬AI 기술이사), 인천세종병원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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