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행부 10시간 경찰 조사…“숨길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진술”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
의협 전·현직 간부 순차적으로 소환 조사
  • 등록 2024-03-06 오후 9:33:39

    수정 2024-03-06 오후 9:33:39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전공의 집단사직 교사·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언론홍보 위원장이 약 10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 위원장(사진=뉴스1)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6일 오전 10시부터 업무방해 및 교사·방조 등의 혐의를 받는 주 언론홍보 위원장을 불러 조사한 후 약 10시간 만인 오후 8시께 귀가 조처했다. 주 위원장은 보건복지부가 고발한 의협 전·현직 간부 중 처음으로 조사를 받았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께 조사를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그대로 거리낌 없이 다 말씀드렸다”며 “처음에 (경찰 조사를 받으러) 들어왔을 때랑 똑같은 입장인데 숨길 게 없어서 있는 그대로 말씀드렸다”고 했다.

앞서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찰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말 그대로 숨길 것도, 숨길 이유도 없어서 편하게 왔다”며 “의료계 대표들을 고발한 정부 당국과 시민단체가 크게 당황할 것이다. 실제로 나올 게 아무것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전공의 집단 사직을) 교사한 적이 없으므로 교사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면서 “방조는 전공의들의 자발적 포기를 정부가 집단사직이라고 규정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알고도 가만히 뒀다는 것인데 MZ세대는 신인류다. 선배들이 이러쿵저러쿵한다고 따르지 않고 혹시라도 선배들이 잘못 말해서 잔소리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후배들을 방조, 교사했다는 것은 본질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주 위원장에 이어 9일에는 노환규 전 의협 회장, 12일에는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장(강원도의사회장)과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서울시의사회장)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임현택 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회장은 출석 일정을 아직 조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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