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에도 힘 못쓰는 겨울수혜株

풀린 날씨, 위축된 소비심리에 겨울수혜주 실종
영원무역, 쌍방울, 경동나비엔 겨울 의류·난방주
연초부터 하락세 두드러져
  • 등록 2017-01-16 오후 3:55:07

    수정 2017-01-16 오후 3:55:07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지난 주말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겨울 수혜주로 꼽혀온 의류·난방주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더구나 16일 낮부터 반짝 추위가 풀린데다 소비자심리지수 부진이 여전해 올 들어 내림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111770) 주가는 16일 전일대비 2.29% 하락한 2만7700원에 장 마감했다. 올들어 지난 2일 개장후 현재까지 11.36%나 하락했다. 겨울철 대표 의류주로 꼽히는 LF(093050)도 종가 2만1200원으로 전거래일대비 0.93% 떨어졌다. 지난달 말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LF 주가는 이달 들어 1.62% 내렸다. 여성 정장의류업체 한섬(020000)도 연초 3만4250원에 장을 시작했지만 현재 종가 3만3600원으로 1.90% 떨어졌다.

겨울용 발열내의 ‘히트업’을 판매하는 내복의류업체 쌍방울(102280)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07% 떨어진 2055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일(2112원)에 비하면 2.70% 하락했다. BYC(001460)도 39만1000으로 전 거래일에 견줘 0.64% 빠졌다. 연초에 비해 약 2주 동안 1.76% 떨어졌다.

의류주는 대표적 겨울 수혜주로 통했다. 하지만 겨울 날씨가 갈수록 따뜻하면서 겨울 수혜주도 옛말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평균 기온은 13.6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평균기온도 3.1도로 평년(1.5도)보다 높았고 지난 1월 첫째주도 4.8도로 1월 평균 0.5도를 훨씬 웃돌았다. 지난주는 영하 3.7도로 반짝 추위가 찾아왔지만 이번주 다시 날씨가 풀려 사실상 겨울 수혜를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풀린 날씨로 힘을 못 쓰기는 난방주도 마찬가지다. 보일러업체 경동나비엔(00945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만449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0.55% 떨어진 채 장 마감했다. 주말 기습 추위에도 3거래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지역난방공사(071320)도 이날 0.92% 떨어졌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통 기온이 영하 4도 이하로 떨어져야 겨울 난방 등 수혜주가 힘을 발휘하지만 갈수록 겨울 추위가 덜해 기대를 하긴 힘들다”며 “올해는 소비심리 위축, 유통채널인 백화점 원가부담 확대로 4분기 실적도 좋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도 “영원무역 등 겨울 의류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는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며 “계절성보다는 각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을 따진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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