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올해 여러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발사하는 등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 북한이 지난해 11월21일 오후 10시 42분께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위성운반로케트 ‘천리마-1’형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사진=조선중앙TV,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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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1일 박경수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부총국장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국가방위력 강화에서 커다란 진전이 이룩됐으며 올해에도 여러 개의 정찰위성발사를 예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작년 11월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우주궤도에 진입시켰고, 올해 3개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2024년 3개의 정찰위성을 추가로 쏴올릴 데 대한 과업을 천명”했다고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박 국장은 최근 북한이 “실용적 기상관측위성, 지구관측위성, 통신위성보유를 선점고지로 정한데 맞게 농업과 수산, 기상관측, 통신, 자원탐사, 국토관리와 재해방지를 비롯한 여러 부문에 우주과학기술 성과들을 도입하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북한의 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며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위성의 목적과 무관하게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어떠한 위성도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으로 역내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 행위”라며 “정부는 긴밀한 한미 공조하에서 북한 주요 시설과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하게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