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빠른 고병원성 AI확진…계란값 또 오를까 우려

1일 경남 김해 사육농장서 올 겨울 57번째 검출
지난 겨울 대비 첫 검출 및 경과 속도 빨라
계란 한 판 가격 평년보다 19% 높은 6500원 가량
  • 등록 2023-01-02 오후 7:12:23

    수정 2023-01-02 오후 9:52:37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가뜩이나 고공행진 중인 계란값에 추가 상승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전날 경남 김해시 산란계 사육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 이번 겨울 들어 57번째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에 대한 출입통제 및 살처분을 실시했다.

이번 겨울 AI가 첫 확인 된 것은 지난해 10월 17일로 한 해 전과 비교해 3~4주 가량 빨랐다. 첫 발생일 기준 경과 속도도 빠르다. 경남에서 57번째 AI가 검출된 지난 1일은 이번 겨울 첫 발생일 기준 77일차다. 작년 이 맘때에는 25건이 검출되는데 그쳤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서 감염이 유입된 야생조류가 빨리 유입되면서 주변 농가에 확산도 빨리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년 1~2월이 철새 도래기라는 점에서 산란계 농장에서 AI 확산 가능성이 높다.

AI 확산세에 방역을 위한 살처분이 늘면서 달걀값 상승에 대한 정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이후 계란 한 판 가격은 6500원에 육박했다. 사료값 인상 등의 영향으로 7000원을 웃돌았던 지난해 6~7월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지난 5년간 평균 가격(5458원)보다 19% 넘게 비싸다.

정부는 이달중 스페인산 신선란 121만개를 시범 수입할 계획이다. 국내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4500만개)의 2.7%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갑작스런 AI확산 등으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국내에 부족한 물량을 즉기 공급해 계란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일까지 AI 집중방역기간을 연장해 농장으로 확산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AI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인 방역 조치 및 발생 지자체에 일시이동 중지 등 조치를 휘하고 있다”며 “사육 농가에서도 농장에 처음 들어갈 때 반드시 소독을 하는 등 각별히 주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해서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축 발생(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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