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방선거’모드 전환했지만 ..‘인물난’ 지속

3일 JP-MB 잇따라 만나며 '보수' 결집
시도당 돌며 '인재영입' 집중
하지만 유력인사 잇단 불출마..'인물난'
  • 등록 2018-01-03 오후 5:39:36

    수정 2018-01-03 오후 5:39:36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무실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6·1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선거대비에 서두르고 있다. 인재영입위원장을 자청한 만큼 직접 시도당 신년회에 참석하며 인재영입에 ‘올인’하고 있다.

이날 홍 대표는 김종필(JP) 전 총리와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났다. 정치 원로를 만나 보수층 결집을 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하지만 탄핵사태 이후 회복하지 못한 정당지지도로 인해 ‘인물난’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시당 신년인사회 참석을 기점으로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지역을 돌며 각 시도 당협별 신년인사회를 돈다. 2주 일정으로 계획된 지역 순회 행사를 인재영입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당 대표가 시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를 만나 면담하고 영입을 추진하는 인사를 두루 만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JP와 MB를 잇따라 회동한 것 역시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층 결집을 위한 행보로 읽힌다. 개헌·안보상황 등 현 정부의 국정운영 기조를 적극 비판하며 ‘공세’의 기회로 삼았다. JP와 만나서는 ‘색깔론’에 집중했다. 최근 정부 여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개헌 논의를 정조준했다. 그는 “이 정부에서 하는 개헌 방향은 좌파 사회주의 체제로 근본 틀을 만드는 개헌 방향”이라며 “방향이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MB와는 ‘방송장악’ 프레임을 어필했다. 홍 대표는 “좌파 정권이 들어서니 방송을 아예 뺏겨버렸다”고 직격했다. MB가 “그것이 적폐”라고 답하자 홍 대표는 “적폐가 아니라 강도”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현실을 녹록치 않다. 앞서 한국당이 ‘러브콜’했던 유력 후보들이 줄줄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전략공천’ 구성이 어그러진 상황이다. 홍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섰지만 인물난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당은 앞서 밝힌대로 경선과 전략공천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군이 넘쳐나는 대구·경북(TK) 지역은 경선이 예상된다. 당초 ‘전략공천’을 염두했던 PK지역의 경우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보인다. 장제국 동아대 총장·안대희 전 대법관 등 영입을 추진했던 유력인사의 불출마 선언한 바 있다.

이날 ‘민경욱의 파워토크’에 출연해 공천시기와 관련된 질문에 “조직이 안정된 지역은 2월 말까지는 하겠다”고 했다. “늦어도 3월 말까지는 공천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을 정비하고 선거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밝혔다.

선거 필승전략에 대해선 “이기는 공천을 해야한다”며 “개인적으로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도 당선가능성이 있다면,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경남지사로 재임할 당시 자신과 날을 세웠던 박완수 의원을 치켜 세웠다. 박 의원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경남지사 때 저와 극렬하게 대립했던 사람도 불러서 ‘당신이 (경남지사로)경쟁력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있다”며 “그 분이 경남지사로 경쟁력있다”고 에둘러 칭찬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