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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 대표는 김종필(JP) 전 총리와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잇따라 만났다. 정치 원로를 만나 보수층 결집을 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하지만 탄핵사태 이후 회복하지 못한 정당지지도로 인해 ‘인물난’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홍 대표는 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시당 신년인사회 참석을 기점으로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지역을 돌며 각 시도 당협별 신년인사회를 돈다. 2주 일정으로 계획된 지역 순회 행사를 인재영입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 측 관계자는 “당 대표가 시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며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를 만나 면담하고 영입을 추진하는 인사를 두루 만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MB와는 ‘방송장악’ 프레임을 어필했다. 홍 대표는 “좌파 정권이 들어서니 방송을 아예 뺏겨버렸다”고 직격했다. MB가 “그것이 적폐”라고 답하자 홍 대표는 “적폐가 아니라 강도”라고 받아쳤다.
하지만 현실을 녹록치 않다. 앞서 한국당이 ‘러브콜’했던 유력 후보들이 줄줄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전략공천’ 구성이 어그러진 상황이다. 홍 대표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전면에 나섰지만 인물난을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민경욱의 파워토크’에 출연해 공천시기와 관련된 질문에 “조직이 안정된 지역은 2월 말까지는 하겠다”고 했다. “늦어도 3월 말까지는 공천을 다해야 한다. 그래야 지역을 정비하고 선거에 나설 수 있는 시간이 된다”고 밝혔다.
선거 필승전략에 대해선 “이기는 공천을 해야한다”며 “개인적으로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도 당선가능성이 있다면, 전략공천을 하겠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경남지사로 재임할 당시 자신과 날을 세웠던 박완수 의원을 치켜 세웠다. 박 의원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경남지사 때 저와 극렬하게 대립했던 사람도 불러서 ‘당신이 (경남지사로)경쟁력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있다”며 “그 분이 경남지사로 경쟁력있다”고 에둘러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