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여객터미널 '新 공항 가는 길'…직접 체험해보니

운서역서 주차, 공항철도 이용하면 편리
셀프체크인, 백드롭으로 수속시간 단축
쉐이크쉑, 삼진어묵 등 유명 맛집에 면세점 체험존도 다양
  • 등록 2018-01-18 오후 8:10:33

    수정 2018-01-18 오후 8:13:23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역.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2배나 빨라진 입출국절차’ ‘중앙 집중형 상업시설’ ‘조경면적 3배 확대’ ‘지루함을 덜어주는 편의시설’ ‘전국 유명 맛집’….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어색하지 않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문을 열었다. 대한항공과 KLM네덜란드, 델타, 에어프랑스 등 4개 항공사가 이곳에서 운항한다.

가는 길이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을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제2여객터미널행 신설라인을 이용하면 된다. 다만 자가용을 끌고 가고 싶은데 주차가 걱정된다면? 공항과 가까운 지하철역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기자는 이날 오전8시 영등포에서 곧장 운서역 주차장으로 향했다. 일주차는 4000원, 월주차는 4만원. 운서역에서 제2여객터미널까지 지하철로 걸리는 시간은 15분. 제2여객터미널역에서 내리자 마자 승강기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면 곧장 출입국장이 나온다.

제2터미널역으로 가는 공항철도. 이데일리DB
여기서 잠깐! 대한항공과 공동운항(코드쉐어)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고객 중 실제 운항 항공사가 진에어인 경우엔 제1여객터미널(3층 E카운터)로 가야한다. 제2터미널로 잘못 들어섰다면 터미널간 무료 순환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제1터미널로 가는 데는 약 18분(18km)이 소요된다. 순환버스는 제2터미널 3층 중앙 4, 5번 출구 사이에서 탈 수 있다. 배차간격은 5분이다.

지하철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탔다. 지하 1층으로 올라가니 맛집이 여럿 보인다. 쉐이크쉑, 삼진어묵, 별미분식, 한식미담길, 면채반, 와라쿠샤샤, 파리크라상카페 등이 중앙통로에 한 데 모여있다. 쉐이크쉑은 제2터미널 개장 첫 날인데도 많은 이들로 붐볐다. 쉑버거 세트를 주문하고 받아 먹기까지 약 30여분(정오 주문 기준)이나 걸렸다. 이 층에선 전문식당가 외에도 환전소, 약국, 헬스앤뷰티숍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올리브영은 외국인에게 K-뷰티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쉐이크쉑 매장. 이데일리DB
1층은 입국장이다. 택시와 인천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로밍과 포켓와이파이를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편의점이나 꽃집 등이 있다. 정부종합행정센터가 있는 2층을 지나 3층에서 내렸다. 이곳은 출국장이다. 탑승객이 스스로 티켓을 발권하고 수화물까지 부칠 수 있는 ‘셀프 체크인’과 ‘셀프 백드롭’ ‘자동 출입국 심사’ 기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1여객터미널에 비해 그 수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셀프체크인 기기. 이데일리DB
셀프 체크인은 여권 스캐닝만으로 발권이 가능하다. 셀프 백드롭 사용도 간단하다. 먼저 탑승권을 기기에 인식한다. 다음 여권을 인식하고, 수화물을 투입하면 ‘수화물 규정’ 화면이 나온다. 폭발물류, 인화성물질 등의 항목이 있는지를 확인하면 수화물 태그가 나온다. 적색필름을 표시된 부분까지 떼어 수화물 가방에 부착, 스티커도 떼어 붙여준다. 그러면 기기에 문이 닫히고 확인증이 나오면서 자동으로 처리된다.

공항 안내직원은 “제2터미널에는 셀프 서비스기기가 D, E구역에 각각 17개씩 있기 때문에 제1터미널보다 탑승 수속 시간을 최대 절반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2터미널에선 면세구역도 볼거리다. 롯데·신라·신세계·SM·시티·엔타스 등 6개 면세점사업자가 들어와 있다. 출국장 중앙 부티크 지역에는 샤넬을 중심으로 에르메스, 프라다, 구찌 등 부티크 브랜드 20여개가 몰려있다. 신라면세점(2105㎡ 규모)은 화장품과 향수를, 롯데(1407㎡ 규모)는 주류와 담배, 신세계(4300㎡ 규모)는 패션잡화, 캐릭터 위주의 플래그십(특화매장)을 열었다.

먼저 향기가 이끄는 곳으로 가봤다. 에스티로더·디오르·랑콤·샤넬·SK-II·설화수 등 6대 뷰티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중 랑콤에선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 거울을 통해 본인의 얼굴에 제품을 가상으로 발라보는 체험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어 롯데면세점에선 주류를 시음하거나 아이코스, 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를 흡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놨다. 유명 캐릭터인 대형 ‘라이언’이 서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기니 라인 프렌즈, 카카오 프렌즈, 뽀로로 등 3대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은 신세계면세점이 운영하는 곳으로 제1터미널의 캐릭터 매장보다 3배 이상 넓은 약 300㎡ 공간을 캐릭터로 채웠다.

롯데면세점 내 아이코스와 릴 매장. 이데일리DB
면세점을 다 둘러보고 나면 녹지와 수목이 살아 숨쉬는 거대한 정원이 나온다. 이곳에선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등 문화공연이 한창이었다. 디지털 라이브러리와 게임공간, 인터넷 존 등이 함께 있어 항공편을 기다리는 동안 지루할 틈이 없다.

한편 이날 공식 개장한 제2여객터미널에선 지난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피겨여왕’ 김연아, 배우 송중기와 함께 체크인을 시연했고 13일에는 제2여객터미널역이 개통, 15일엔 공항버스 노선이 제2터미널로 연장됐다. 이번 제2터미널 개장으로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1800만명의 승객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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