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오는 17일로 추진 중이던 관훈클럽 주최 4당 대선후보 TV토론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토론이 무서워 또다시 무산시켰다”고 비판했다.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가 기념촬영을 마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오른쪽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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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석열 후보 측이 일정을 핑계로 또다시 TV토론을 무산시켰다”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관훈토론은 그 역사만큼 깊이 있고 중립적인 토론회로 정평이 나 있다”며 “역대 주요 정치인과대선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중요한 무대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처음엔 자기가 지정한 날이 아니면 안 된다더니, 이제 날짜 핑계도 대지 못한다”며 “차라리 토론하기 싫다고 솔직히 말씀하시라. 뻔한 변명을 할수록 밑천만 드러나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자기가 하기 싫다고 대선후보 토론을 마다하는 후보가 어떻게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겠느냐”며 “일정을 핑계로 토론을 거부하는 것은 유권자를 우습게 아는 것이다. 국민 검증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 구둣발을 올려놓는 태도나 마찬가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토론으로 후보자의 지식과 인품이 드러난다. 토론을 거부하는 태도는 후보자의 부족한 자질과 정략적 이기주의를 여과없이 보여준다”며 “윤 후보는 ‘민폐와 특권의 나혼자 열차’ 운행을 그만두고 당장 토론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 측은 관훈클럽 초청 4자 TV토론에 대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유세 일정을 고려했을 때 토론을 위한 시간을 빼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TV토론은 오는 21일과 25일,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세 차례 법정 토론 형태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