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명 모이는 BTS 부산 공연장…출입구 1개, 선착순 입장?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에서 '무료 콘서트'
10만 관객 규모지만…출입구 1개·입장 번호 無
  • 등록 2022-08-31 오후 10:50:27

    수정 2022-08-31 오후 10:55:57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10월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콘서트를 앞두고 공연장 시설과 주변 인프라 문제 등으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연 부지. MBC캡처
부산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이 오는 10월 15일 오후 6시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총 10만 관객 규모(좌석 5만명, 스탠딩석 5만명)로 구성되며, 전석 무료 형태로 진행된다.

지정좌석은 ‘아미 멤버십’을 가진 팬들이 응모할 수 있는 추첨제로 진행되고, 잔여석이 있을 경우에 한해 지정좌석 잔여석 및 스탠딩석 일반 예매 티켓이 오픈된다.

지난 3월 서울 공연 이후 방탄소년단이 약 7개월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서는 만큼, 전세계 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30일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는 공식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오프라인 공연 상세 안내’ 공지를 게재했다.

공지에 따르면 동해선 일광역 1번 출구부터 부산 일광 특설무대까지의 게이트는 단 하나뿐으로, 10만명 모두 해당 출입구를 통해 이동해야 한다.

비슷한 관객 수를 수용하는 잠실올림픽 주경기장의 출입문이 54개인 것과 비교하면 터무니없이 적은 개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하이브)
또 5만 명이 들어갈 스탠딩석에 번호도 없이 입장한다는 방침 또한 현실적이지 않다. 공연장에 빨리 입장할수록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는 만큼, 수만 명의 관객이 무질서하게 몰리면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공연장 내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 규정에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음식물을 반입하지 못할 경우 입장이 시작되는 오전 9시부터 공연이 시작되는 오후 6시까지 1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복 상태로 대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전날 MBC에 따르면 부산 콘서트가 열리는 곳엔 마을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는 작은 도보다리까지 합쳐 3곳뿐이며, 주변엔 식당이나 화장실 등 이렇다 할 편의시설도 없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하이브 측이 공개한 방탄소년단 부산 콘서트 공지.(사진=위버스)
(사진=위버스)
교통시설이 열악하다는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공연장과 KTX가 이용 가능한 부산역 간 거리는 35㎞, 울산역은 51㎞로, 가장 가까운 지하철 동해선 일광역에서 공연장까지는 걸어서 15분 걸린다.

부산시는 공연을 보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을 위해 ‘교통편 증편’, ‘크루즈 관객 수송’, ‘임시 주차장 마련’, ‘셔틀버스 투입’ 등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콘서트 당일 증편된 대중 교통 및 셔틀 버스는 주요 도심에서 일광역까지만 운행된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일광역에서 공연장까진 도로가 협소해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더불어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소식이 알려진 후 공연장 인근인 부산의 일부 호텔과 모텔 등은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가격을 10배 넘게 올려 뭇매를 맞기도 했다. 실제 일부 호텔의 하루 숙박료는 최대 27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28일 부산광역시는 “관련 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파악과 계도를 시작했다”며 “점검반을 확대 편성하고 계속해서 지도 점검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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