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었다, 부대원 절반 전사"…귀국한 韓 의용군 증언

  • 등록 2022-05-10 오후 3:45:32

    수정 2022-05-10 오후 3:45:32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돌아온 한국 의용군이 현지의 처참한 상황을 전했다.

9일 JTBC는 우크라이나에서 직접 전투하다 귀한 A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현재 씨는 허가 없이 여행금지 지역에 간 이유로 여권법 위반으로 고발 당해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A씨는 지난 3월13일 우크라이나 서부 야보리우 군사기지에서 외국인 의용군 대상 훈련을 받던 중 러시아로부터 폭격을 당했다.

그는 “30~40m 옆에서 불길이 솟구쳤다. 탄약고가 맞아서, 총소리인지 미사일 소리인지 분간이 안 갔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사진=JTBC 캡처)
이 폭격으로 A씨 부대원 절반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사막사와 식당, 탄약고와 창고 등이 이때 폭격을 당했다고 한다.

A씨는 “첫 번째 미사일이 떨어졌을 때는 진짜 울고 싶었다”며 “옆에 있는 친구들이 미사일 떨어질 때마다 고개를 숙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두세 번째 미사일부터는 무섭지 않았다”며 “옆에 있는 친구들이 피부색은 다르지만, 가족이다 생각하며 같이 버텼다”고 했다.

(사진=육국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캡처)
A씨는 우크라이나로 향한 이유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사람이면 당연히 러시아보다는 우크라이나 쪽에 동정표가 가지 않을까”라며 “(민주주의 국가가) 침략을 당했으니”라고 했다.

그는 “우리 국민으로서 법을 존중한다”면서도 “거주 이전과 양심의 자유를 제한 받았다”며 여권법 조항에 대해 헌법소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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