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복 부천교육장 “토론교육 강화, 창의인재 키울 것”

[인터뷰]올 9월 취임 후 독서·토론교육 중시
"교사, 학부모 독서·토론 교육 연수 확대"
학생 미래인재로 성장할 교육적 토대 마련
문화·예술교육으로 학생심성 밝게 만들 것
  • 등록 2022-11-14 오후 4:03:21

    수정 2022-11-14 오후 5:08:33

김선복 부천교육장이 14일 부천교육지원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부천교육지원청 제공)
[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독서·토론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고등사고력,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겠습니다.”

김선복(60·여) 경기 부천교육장은 14일 부천교육지원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 9월 취임한 김 교육장은 “전임지였던 부천 상도초등학교, 성주초등학교에서 독서·토론 교육을 하며 큰 효과를 봤다”며 “부천지역 학교의 독서·토론 교육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교육장은 2015년 3월~2019년 2월, 2020년 9월~올 8월 각각 상도초, 성주초에서 교장을 역임했다.

“책 읽고 토론하는 문화 확산할 것”

그는 “지금은 단편적인 지식 습득이 아니라 학습한 내용을 삶에 적용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이 요구된다”며 “독서를 기반으로 한 토론교육은 의사소통 역량, 민주시민 역량 등 미래 사회를 살아가는 힘을 고양한다”고 설명했다.

부천지역 학교에서 대다수 학생은 수업과 연계한 주제 토론을 벌이고 관련 서적을 읽는다. 또 오전 수업 전 시간을 독서에 활용한다. 부천교육청이 지정한 토론중심교 12곳(초교 6곳, 중학교 3곳, 고교 3곳)은 학기별 12~16차시로 독서·토론 교육을 한다. 이 학교 학생들은 학기마다 독서·토론 정규수업을 통해 2~3권의 책을 읽고 토론한다. 교사와 함께 읽을 책을 선정하고 토론 주제도 정한다.

김 교육장은 “초등학교에서 독서·토론 교육을 받은 학생은 중학교에 진학했을 때 토론역량이 강화된다”며 “학부모들이 더 잘 알고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서·토론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책을 스치듯이 읽지 않고 자기 생각을 이끌어낸다. 생각을 말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한다”며 “이러한 능력은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사, 학부모 대상의 독서·토론 교육 연수를 늘리고 책 읽고 토론하는 문화를 확산하겠다”며 “학생들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적 토대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표명했다.
김선복 부천교육장이 14일 부천교육지원청 집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부천교육지원청 제공)
이 외에도 김 교육장은 문화·예술 교육 아트밸리와 기후위기대응 환경·생태 교육,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사업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아트밸리 교육사업은 각 학교가 다양한 문화·예술 강사를 초빙해 수업하는 것이다. 현재 부천 초·중·고·특수학교와 평생교육시설 125곳은 교육지원청의 예산 지원 등을 통해 만화, 오케스트라, 연극 등 241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교육은 학생들이 학습한 내용을 공연·전시 형태로 표현하게 하는 것이다.

김 교육장은 “독서·토론 교육이 학생을 지혜롭게 만든다면 문화·예술 교육은 심성을 밝게 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높인다”고 말했다. 그는 “부천시가 최근 준공한 아트센터는 오케스트라 전용 공연장으로 학생 교육에 최고의 시설이다”며 “내년 개관하면 초·중·고등학생들이 최소한 한 차례씩 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관람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초학력 부진 학생 3단계 지원

김 교육장은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기초학력이 약해진 학생들에 대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감염 예방을 위해 대면수업을 중단하고 학습꾸러미 제공, 원격수업 등을 하면서 맞벌이가정 자녀들의 학습력이 떨어졌다고 김 교육장은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평일 낮시간에 부모의 돌봄 없이 집에서 혼자 지낸 아이들은 학교 교사의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지적 능력과 정서적 안정감이 약해졌을 것이다”며 “이 아이들에 대한 종단연구를 통해 국가가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천교육청은 3단계로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지원한다”며 “1단계로 초교는 학급 담임교사가 1대 1 책임지도를 하고 중·고교는 교과별로 방과후 보충수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인터넷 진단보정시스템을 통해 학생 스스로 학력 수준을 확인하고 부족한 분야를 채우게 지원한다. 2단계는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이 많은 학교에 부천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해 방과후강사를 초빙하게 한다.

3단계는 부천교육청이 운영하는 경기학습종합클리닉 부천센터 직원들이 기초학력 부진 학생이 있는 학교로 찾아가 진단·상담·지도를 해주는 것이다.

김 교육장은 “전체 학생이 학습권을 보장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가 어루만져주지 못한 아이들을 돌볼 수 있게 다양한 방안을 준비하겠다”며 “내년 지자체가 채용하는 사회복지사가 학교에서 활동하게 지원해달라고 지자체 등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선복 교육장 이력

△경기 화성 출생 △서울 중앙대부속여고 졸업 △경인교육대 졸업 △부천 심원초 교감 △경기도교육청 장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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