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은행, 부동산 위기 속 자금 조달 안정화 약속

인민銀 "부동산 자금조달 경로 안정화"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 사용…유동성 확보"
  • 등록 2022-08-02 오후 7:13:43

    수정 2022-08-02 오후 7:13:43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산업에 안정적인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약속했다.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가 발생한 소형 마을은행들도 지원해야한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베이징 한 아파트 단지(사진=AFP)
1일 중국 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부동산의 채권 발행, 신용 대출 등 자금 조달 경로를 안정화 시켜 부동산 산업을 촉진하는 새로운 패턴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민은행은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사용해 유동성이 합리적이고 충분하게 확보하겠다고 했다.

인민은행이 부동산 산업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약속한 건 부동산 산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7월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확한 방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아울러 지방정부가 특수목적 채권을 발행해 중소형 은행의 자본을 보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 차원에서 직접적인 지원보다는 지방정부를 통한 지원을 강조한 셈이다. 중국은 올해 대형 인프라 시설에 주로 투입되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특수목적채권 발행 한도를 작년과 같은 3조6500억위안(약 684조4480억원)으로 설정했는데 이를 더 높여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허난성 일대 중소 마을은행 4곳은 예금 인출을 중단하면서 지난 5월부터 허난성 정저우시에서는 예금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이와 별도로 중국 내에서 모기지 보이콧(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딩따이) 운동이 벌어지면서 은행들의 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을 인용해 최악의 경우 중국 은행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약 6.4%에 해당하는 3500억달러가 위험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중국 은행은 부동산 부문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부동산 위기가 56조달러(약 7경3175조원) 규모 은행 시스템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경기 둔화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아파트 공사를 중단하자 90여개의 도시에서 분양자들의 모기지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3월말 미지급 주택담보대출은 39조위안(약 7550조원) 규모이며,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대출 잔액은 13조위안(약 2516조원) 수준이다. 2021년말 중국우정저축은행과 중국건설은행 기준 주택담보대출은 전체 대출의 약 34%를 차지해 은행 최대 규제선인 32.5%를 넘어섰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줄 길게 선 김호중 공연장
  • 칸의 여신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