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이낙연 더주당 대표를 만나 “주말도 상관 없으니 전화하시라”라고 신뢰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 대표와 오찬하고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하는 말과 함께 “든든하다. 언제든지 대통령에게 상의하시라”라고 덕담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스쳐 지나가고 있다. 문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은 지난달 29일 이 대표가 선출된 이후 처음이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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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찬은 이 대표의 취임 이후 첫번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에 문 대통령이 주재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자리를 옮겨 함께 오찬을 가졌다. 이 오찬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배석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인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됐다. 2년7개월여간 총리로 재직하며 최장수 총리를 지낸 이 대표는 총리 시절 문 대통령과 자주 공식·비공식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수장에서 당의 수장으로 이름표를 바꿔달고 문 대통령과 다시 만난 셈이다.
이 대표는 “재임기간 동안 오로지 위기극복에 전념할 것”이라며 “야당과 원칙 있는 협치를 할 것”이라는 두 가지를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176석이라는 민주당 사상 최대 의석을 확보한 상황에서 대표직에 오른 만큼 국정의 측면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문 대통령은 여러 차례 국회를 향해 ‘일하는 국회’를 주문해왔다. 국회가 거대 여당으로 구성된 상황에서 효율적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이 대표와의 호흡이 필수적이다. 이 대표가 ‘야당과의 협치’를 언급한 것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로 해석된다.
아울러 ‘위기 극복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도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은 물론, 전세계가 바이러스에 신음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앞서 민주당에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