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가 줄지 않는 이유..국민들은 알고 있다"

  • 등록 2020-12-16 오후 5:27:51

    수정 2020-12-16 오후 6:27:36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시 1000명대를 넘어서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78명 늘어 누적 4만5442명으로 확인됐다. 신규 환자는 앞서 지난 13일(1030명) 처음 1000명을 넘어섰고 이후 다시 7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사흘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국민들의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연중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확진자가 줄지 않는 이유를 국민들은 알고 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먼저 청원인은 “지난 9월, 그리고 11월부터 다시 시작된 숫자 놀이 방역 지침으로 어떤 성과가 있었나”라며 “자영업자의 뼈와 살을 갈아 넣은 이 방역 지침의 결과가 고작 이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정부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확진자는 계속 늘어만 가는데 그 이유를 정부만 모르나”라며 “노래방, 클럽, 카페 단속하면 젊으층 무서워 벌벌 떨고 집에 틀어 박혀있는 줄 알았나”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또 “롯X데리아, 맥X도날드, 버X킹 등 패스트푸드 점에 모이고 자취방, 모텔에 모이고 연말 파티룸에 모이고 스키장 시즌방에 모이고 스터디카페에 모이는데 2단계, 2.5단계가 다 무슨 소용입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핀셋방역이 아니라 행정 조차 제대로 분류하지 않아 생긴 70~80년대 학생주임 단속과 다를 바 없다”며 “정부에서 말하는 핀셋에 걸린 자영업자들은 영혼까지 털어가며 피흘리며 버티고 있는데 정부의 학생주임 같은 지침으로 빠져나간 업종들은 풍선효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청원인은 “자영업자들은 더이상 버텨내기 힘들고 자영업자가 무너지면 그 다음은 임대사업자, 그 다음은 금융일 것”이라며 “아마도 12월을 버텨내지 못할 것이다. 치료제가 나와도 이미 무너진 자영업자로 인한 부채와 신용불량자들의 고충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 외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모두 폐쇄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상황에 따라 마지막 수단인 3단계 상향 결정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무작정 3단계를 단행하기보다 경제와 민생효과를 고려해 분야별로 지원대책을 준비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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