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시대 맞아 부품업계도 대변화…10곳 중 3곳은 위기

“자율주행차·수소차 부품 정책적 지원 필요”
  • 등록 2019-07-04 오후 4:57:23

    수정 2019-07-04 오후 4:57:2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자동차용 배기시스템을 만드는 세종공업은 최근 수소차 부품인 수소센서와 수소압력센서를 국산화했다. 내연기관 피스톤 국내 1위 업체인 동양피스톤은 지난해 말 우신공업의 수소차용 인클로저 및 매니폴드 사업을 인수했다. 조향장치와 제동장치를 만드는 남양넥스모는 자율주행차용 수납식 조향컬럼을 개발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이 미래차로 급속하게 이동하면서 부품업계도 대대적인 변화를 맞고 있다. 수소차나 자율주행차 개발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기업들이 있는 반면, 상당수 중소업체들은 도태 위기에 놓였다.

미래차의 중심에 있는 친환경차는 부품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부품업계의 구조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연기관차에 보통 3만개의 부품이 필요한 데 비해 전기차 1만9000개, 수소차는 2만4000개의 부품이 필요하다.

IBK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엔진 관련 부품, 변속기 관련 부품, 오일류 ,연료탱크 등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28%인 2886개사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에 주로 브레이크·전자장비 등을 납품해온 만도가 최근 창사 이래 첫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도 미래 자동차 산업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정비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래차의 또 다른 축인 자율주행차의 빠른 성장세도 전통적인 부품업계엔 위협 요인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2025년 60만대에서 2035년에는 2100만대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2025년 전체 신차 중 7%, 2035년 49%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액 기준으로는 내년 64억달러 규모에서 2035년에는 1조1204억달러로 연 평균 41% 성장이 점쳐진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자동차 부품보다 정보기술(IT) 기업들과의 협력이 더 중요하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은 인공지능(AI)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내연기관차 부품업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대다수 중소업체들은 미래차 시대에 대응할 연구개발(R&D) 역량과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에서다.

김주홍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정책기획실장은 이날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자율주행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미래차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등 산업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수소 핵심부품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R&D 세제 지원 및 자금 지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이전 전기동력차 비율 50% 초과 전망 (자료=I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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