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에서 '노무현'으로…박영선, D-1 "'상록수' 부르며 승리 ...

박영선, 6일 저녁 홍대 상상마당서 집중유세
민주당 지도부 총출동…박영선 "바람이 분다"
"노무현이 불러 정계입문, 그로부터 16년 흘러"
"서울, 세계 디지털경제 수도로 만들 '꿈' 있어"
  • 등록 2021-04-06 오후 9:14:05

    수정 2021-04-06 오후 9:14:05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좋아하던 `상록수`의 마지막 구절을 부르면서 내일의 승리를 기약합시다. 헤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4·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 운동 `피날레`로 내세운 것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다.

박 후보는 이날 저녁 7시 서울 마포구 홍대 상상마당 앞에서 민주당 지도부들과 함께 마지막 집중유세를 진행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상상마당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후보는 먼저 판세가 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지난 금요일 `적벽대전`의 새 바람이 불고 있다고 했는데 오늘은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었다”면서 “유세 현장을 갈 때마다 바람의 속도가 바뀌고 있었다”고 자신했다.

이어 서울과 관련한 본인의 개인적 경험을 소개했다. 박 후보는 “박영선은 돌을 갓 넘겨서 어머니 등에 업혀서 서울 땅을 처음 밟았다”며 “부모님은 제가 4살 때 서대문구 남가좌동 국민주택 18평을 마련했다”면서다. 또 “온 세상을 얻은 것처럼 기뻐했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래서 박영선은 집 없는 서울 서민들에 내 집 마련의 꿈을 앞당기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본인의 정계 입문 과정을 설명하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민주당 다수 의원들이 노 전 대통령 이름을 빌려 막바지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는데, 박 후보도 같은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저는 대학 다닐 때 방송국에서 근무하고 싶었다. 그 꿈을 이뤘다”면서 “2004년 1월 초 어느 날 노 전 대통령께서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 ‘돈 안 드는 정치를 해야 한다’ ‘정치를 잘 모르는 깨끗한 이미지의 대변인이 필요하다’ ‘잠깐 와서 해주고 방송국으로 돌아가라’(고 했고) 그런 줄 알고 정치권에 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 후로 16년, 힘들었다. 오늘 홍대 상상마당에서 이렇게 연설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다”며 “그러나 꿈이 있다. 서울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들고 싶은 꿈, 세계 디지털 경제 수도로 만들고 싶은 꿈”이라고 말했다. “그 꿈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덧붙였다.

연설의 마지막도 ‘노무현’이 채웠다. 박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좋아하던 노래 ‘상록수’ 마지막 구절을 선창하고, 지지자들이 따라 부르도록 하며 연설을 마쳤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새벽, 이른바 `노회찬 버스`로 불리는 6411번 버스에 탑승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청소 미화원 등이 많이 타는 이 버스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박 후보의 이같은 행보는 정의당 지지층에 구애 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21대 국회 들어 민주당과 거리를 둬왔던 정의당에 `SOS`(조난 신호)를 보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6411번 버스 일정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의원이 동작에 출마하셨을 때 혼신의 힘을 다해 도왔다”고 어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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