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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촉발한 건국절 논란이 온라인 게임공간으로 불똥이 튀었다.
박 대통령이 15일 ‘제 71주년 광복절 기념식’ 경축사에서 ‘건국절’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넥슨이 게임 내에 광복절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사실상 건국일을 의미하는 표현을 사용, 일부 네티즌들이 반발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지난 2008년 시작된 광복절 접속 이벤트는 3년 전부터 광복절의 널리 알려진 해방의 개념뿐만 아니라 1948년 정부수립을 기념하는 의미도 함께 알리고자 이같이 기획됐다”고 말했다.
넥슨 측은 이에 대해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진행된 이벤트에서 광복절 태극기의 아이템 설명이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범용적으로 알려진 의미대로 즉각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현재 이 아이템 설명은 “조국의 해방을 기념하는 광복절 태극기 핸드봉입니다!”로 바뀌었다.
건국절은 8월 15일이 일제로부터 광복을 맞이한 날인 동시에 이승만 전 대통령이 남한의 단독정부를 수립한 날이라는 전제 아래 지칭하는 명칭이다. 북한은 1948년 9월 9일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건립일로 기린다.
반면 현행 헌법은 전문에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대한민국 건국은 1948년 이승만 정부의 수립이 아니라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시점이라는 게 보편적 의견이다.
김봉석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근래 국제정세와 분위기를 보면 국가관과 민족정체성이 중요한 문제라는 일반 대중의 인식이 생겨났다. 일반인들이 주도한 이번 카트라이더 태극기 논란도 이 같은 차원에서 나타난 문제 제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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