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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니 의원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공화당이 창당된 가치와 원칙을 수용하는 곳으로 되돌아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저지하기 위해 2024년 대선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3선의 현역 위원이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의 딸인 체니 의원은 공화당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직을 맡기도 했다.
전날 치러진 와이오밍주(州)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체니 의원의 대리전으로 주목받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니 의원의 경쟁상대인 변호사 출신 해리엇 헤이그먼을 적극 지지했다. 체니 의원의 득표율은 헤이그먼 후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체니 의원은 전날 저녁 경선 패배 인정 연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탓에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트럼프의 재선을 막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특히 그는 대선 출마 직전 의회 선거에서 패배했던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새로운 시작’을 언급했다. 또 대선 출마를 수개월 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