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알파고의 대국은 인류와 과학 기술계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다. 이번 대국을 통해 AI가 단순히 인류의 일자리를 빼앗는 대상이 아니라 인류의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이세돌 9단은 1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5국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적으로 알파고가 ‘상수’라고 생각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인간의 창의력이나 바둑의 격언 등 기존에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한 의문이 들게 한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알파고는 아직 인간이 바둑으로는 상대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인간의 갖고 있던 편견이나 상식의 틀을 깨는 존재인 것만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 9단은 ”이번 대국의 주인공은 내가 아닌 알파고”라며 “인간의 패배는 아니다. 이세돌의 패배일뿐이다”라고 말했다.
이 9단은 “사람과는 바둑을 두는 스타일이나 환경이 너무 달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 게 사실”이라며 “집중력 등 심리적인 부분은 다시 대결해도 이길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국에 대해 인간의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엿볼 수 있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알파고는 이번 대국을 통해 한층 정교해진, 직관을 갖춘 알고리즘을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범용적으로 쓰일 수 있는 인공지능으로 다듬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깝게는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되고 가정용 로봇 등 로봇에 실질적으로 응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후 모델링, 복합성 질환 분석 등 오늘날 사회적으로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하는 데 쓰이도록 하는 것이 구글의 최종 목적지다.
이어 ”AI는 인간의 일을 도울수 있는 강력한 툴이다”며 “질병의 완치율을 높이고 업무를 돕는 등 과학이나 가정용 등에서 적용될 수 있는 분야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할 당시 조건이 ‘윤리위원회’ 설립이라고 부연했다.
하사비스 CEO는 “지금 우리 시대는 매우 흥미로운 시기다”라며 “인공지능 기술은 바람직한 방식으로 개발하면서 올바른 용도로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