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청약은 글렀어"…3배 웃돈 주고 장외주식 사는 이유

`7만5000원에도 사겠다` 호가 나와..`따상` 이상 가야 수익
장외주식서 사고 상장되면 HTS에서 매도 가능
공모가보다 수익률 낮지만..주식 확보 유리
  • 등록 2020-09-02 오후 5:13:20

    수정 2020-09-02 오후 5:13:2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장외에서 7만9000원에도 거래되는데 왜 그러겠냐. 앞으로 주가가 10만원도 훌쩍 넘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따상(공모주 시초가격이 공모가격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기록)에 3연상(상한가 연속 세 번)도 가능하다.”

(출처: 38커뮤니케이션)
카카오게임즈에 청약증거금만 59조원 가까이 몰리면서 경쟁률이 무려 1524.85로 치솟았다. 증거금 1억원을 넣어봤자 고작 5주를 공모주로 받게 된다. 투자액 12만원에 두 배를 벌어봤자 외식 한 번이면 끝나는 수익이다. 상황이 이렇자 장외에서라도 카카오게임즈 비상장주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비상장주식 가격이 공모가격(2만4000원)의 세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그럼에도 사겠다는 투자자들이 줄을 서 있다.

2일 장외주식거래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기준가격은 이날 주당 7만125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3750원, 5.56% 상승했다. 한 달 전만 해도 6만2000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14.9%나 오른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는 K-OTC BB(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장외 게시판)에서도 카카오게임즈 가중평균주가는 1일 7만30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6% 올랐다. 이 역시 한 달 전보다 7.4% 올랐다.

38커뮤니케이션과 K-OTC BB에 제시된 매수 호가는 7만4000원~7만5000원에 달한다. 이는 공모가의 세 배를 넘어선다.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4만8000원)를 형성한 후 상한가를 기록하더라도 주가는 6만2400원 수준이라 수익 구간에 진입하지 못한다. 현재 비상장 주식 가격은 ‘따상’에 성공한 이후로도 연속 상한가가 나와야 플러스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수준이다. 만약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326030)처럼 상장 후 3회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다고 하면 10만5400원까지 오르게 된다. 카카오게임즈 비상장주식을 7만4000~7만5000원에 매수할 경우 40~42%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2만4000원의 공모주를 받을 경우 최대 4.4배, 339.2%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장외 시장에서 비상장주식을 매수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은 공모주 청약시 수익률보다 약 10분의 1 정도 수준이지만 확보할 수 있는 주식 물량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수익금은 다를 수 있다. K-OTC BB에선 지난달 28일 321주, 31일 220주, 이달 1일 470주가 거래됐다.

상장 전 카카오게임즈 비상장주식을 사더라도 상장 후 언제든 팔 수 있을까? 그렇다. 통상 상장 전일까지 장외 주식시장에서 거래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시장 상장일이 10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 전날까지 비상장주식을 살 수 있다. 장외에서 산 주식은 별도의 절차 없이 상장 후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팔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되기 전부터 한국거래소로부터 종목코드(293490)를 발급받아 한국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을 해 놓은 상태다. 상장 후에도 기존 종목코드를 그대로 이어받아 사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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