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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298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6871억원 대비 3885억원의 적자폭이 줄어든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412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5064억원의 적자폭을 줄였다. 상반기 전체로는 9285억원의 영업적자, 당기순손실은 1조173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폭이 크게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에 머문 이유는 우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석탄발전량(47.9Twh→43.1Twh)을 줄인 탓으로 풀이된다. 삼천포 5,6호기와 보령 1,2호기의 가동은 중단됐고, 태안9.10호기는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지난 5월까지 가동을 하지 않았다.
원전가동률은 원전 정비가 순차적으로 끝나면서 82.8%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2분기의 경우 62.7%밖에 머문 것에 비하면 크게 오른 셈이다. 2016년 2분기 원전이용률이 84.3%를 감안하면 원전 이용률이 어느정도 정상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한전이 영업적자에 머물고 있는 것은 국제연료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롯한 탓이다. 한전의 영업실적은 국제연료가에 반비례해서 움직인다. 2분기 기준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7.4달러으로 전년 2분기 72.1달러에 비해 줄었지만, 한전 실적에 반영되려면 5개월 가량 시차가 발생한다.
국제유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한전은 자체적으로 실적개선을 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한전은 전기료 개편과 관련해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 처장은 “전기요금 인상은 단기적 실적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면서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 산업부와 협의해 내년 상반기까지는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