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출신 의원 3인방 "연기금, 기업 지배구조 나서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이용우·홍성국 의원 주최 세미나
코리아 `디스카운트→프리미엄` 위해 연기금 나서야
"20대 김병욱에 21대 이용우·홍성국 가세해 기대 커"
  • 등록 2020-06-25 오후 6:30:26

    수정 2020-06-25 오후 9:36:05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이용우·홍성국 의원이 25일 공동 주최한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연기금의 역할’ 세미나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종현 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장, 김성일 한국연금학회 퇴직연금분과장,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류영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병욱·이용우·홍성국 의원, 최영권 우리자산운용 대표.(사진=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자본 시장에 밝은 이해를 발판으로 국회에 입성한 여당 초재선 의원 3인방이 21대 국회에서 겨냥한 첫 개혁 대상은 거버넌스(Governance)가 불량한 기업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만으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탈바꿈하리라는 기대에서다. 덩치 큰 연기금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기대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홍성국·김병욱 의원실이 25일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연기금의 역할` 세미나에서는 이런 문제 의식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 나온 이용우 의원은 “자본시장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언급하기는 우리 수준이 미흡한 상황”이라며 “연기금은 투자 방향을 보여주고 개인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92년 현대경제원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 투자책임자와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거쳐 21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시 정에 당선했다. 이 의원은 최근 미국의 블랙록자산운용이 화석 연료 기반 기업과 거버넌스가 불량한 기업에 투자를 중단 혹은 지양하는 것을 모범 예로 들었다. 이어 “기업 거버넌스 문제와 개선 방향을 제시하면 앞으로 제도·법제화해 새 투자 문화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온 홍성국 의원은 “연기금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어느 나라에서든 중요한 시기”라며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투자는 연기금이 끌고 갈 여지가 있는데 운용 과정에 전문성이 부족하고, 연간 수익률을 맞추기 급급해 프리미엄을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2000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를 지냈다. 독립 리서치센터 혜안리서치 대표로 있다가 이번에 세종특별자치시 갑에서 당선했다. 홍 의원은 “동(東) 여의도(증권가)에서 근무하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하는 걸 못 보고 서(西) 여의도(정치권)로 넘어와 아쉽다”며 “여의도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동과 서가 손바닥을 맞추는 21대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3인방 맏형 김병욱 의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할 것이 아니라 코리아 프리미엄을 달성하자는 발상의 전환으로 캠페인을 펴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한국증권업협회(현 금융투자협회)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자본시장활성화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다 21대에서 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한국 증시는 배당이 적고 기업 거버넌스에서 문제가 불거지며, 지속 가능한 경영이 뒤따르지 않은 것은 코스피가 저평가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연기금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 3인방이 뭉친 데 대한 기대도 컸다. 류영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자본시장 키플레이어 연기금이 나서 긴 호흡에서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관심 두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해소될 것”이라며 “20대 국회에서 김병욱 의원이 맹활약한 데 이어 이용우·홍성국 의원이 21대에서 가세해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 기관투자자 측으로 참석한 원종현 국민연금 투자정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기관투자자 역할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경영 참여 주주권을 행사해 경영에 간섭하리라는 우려와 되레 이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국민연금은 주주권을 행사해 파트너십을 추구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정부로부터 독립보다 자본시장에 끌려가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며 “펀드환매 중단 사태나 키코 사태 등을 보면 자본시장이 국민연금에 기업 거버넌스를 강조할 수 있는지 고민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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