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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용우·홍성국·김병욱 의원실이 25일 오후 3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위한 연기금의 역할` 세미나에서는 이런 문제 의식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 나온 이용우 의원은 “자본시장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언급하기는 우리 수준이 미흡한 상황”이라며 “연기금은 투자 방향을 보여주고 개인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992년 현대경제원을 시작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 투자책임자와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거쳐 21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시 정에 당선했다. 이 의원은 최근 미국의 블랙록자산운용이 화석 연료 기반 기업과 거버넌스가 불량한 기업에 투자를 중단 혹은 지양하는 것을 모범 예로 들었다. 이어 “기업 거버넌스 문제와 개선 방향을 제시하면 앞으로 제도·법제화해 새 투자 문화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했다.
3인방 맏형 김병욱 의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할 것이 아니라 코리아 프리미엄을 달성하자는 발상의 전환으로 캠페인을 펴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은 한국증권업협회(현 금융투자협회)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20대 국회에서 자본시장활성화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다 21대에서 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한국 증시는 배당이 적고 기업 거버넌스에서 문제가 불거지며, 지속 가능한 경영이 뒤따르지 않은 것은 코스피가 저평가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연기금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과정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 의원 3인방이 뭉친 데 대한 기대도 컸다. 류영재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자본시장 키플레이어 연기금이 나서 긴 호흡에서 기업 거버넌스 개선에 관심 두면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해소될 것”이라며 “20대 국회에서 김병욱 의원이 맹활약한 데 이어 이용우·홍성국 의원이 21대에서 가세해 기대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 위원장은 “국민연금은 정부로부터 독립보다 자본시장에 끌려가는 데 대한 우려가 있다”며 “펀드환매 중단 사태나 키코 사태 등을 보면 자본시장이 국민연금에 기업 거버넌스를 강조할 수 있는지 고민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