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자회사 사장단 추천..진옥동·임영진·성대규 2년 더 연임(종합)

  • 등록 2020-12-17 오후 6:27:39

    수정 2020-12-17 오후 6:27:39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17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11명의 연임을 결정하고 3명을 신규 선임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주요 자회사 CEO 모두 연임…진옥동·임영진·성대규 2년 더 이끈다

자경위는 그룹 핵심 자회사 CEO △진옥동(59) 신한은행 은행장 △임영진(60)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53) 신한생명 사장에게 2년의 새로운 임기와 함께 연임을 추천했다.

(사진 왼쪽부터)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사진=이데일리DB)
진옥동 신한은행 은행장 후보는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과 저금리·저성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우량 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으로 그룹 전체 성과 창출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고객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같이성장 평가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등 영업 방식의 변화를 이끌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모바일 뱅킹 앱 신한 쏠(SOL)의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끌어 올렸다. 최근에는 디지털혁신단 출범을 통해 은행업의 영역을 뛰어넘는 혁신적 신사업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 받아 이번에 연임 추천됐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빅테크의 시장 진입 등 카드업계 전반의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경영성과로 시장점유율(M/S) 1위 사업자 지위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자동차 할부시장 개척 등 신사업 추진,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미래 핵심사업에 인력과 자원을 집중해 카드업계 디지털 전환(DT)을 주도하는 등 탁월한 성과 창출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그룹의 비(非)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적임자로 평가 받아 연임 추천됐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 후보는 금융당국과 연구기관, 민간 생보사 CEO를 모두 경험한 보험업 전문가로 지난해 취임 후 활발한 현장 소통과 강한 추진력으로 영업방식과 조직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동안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 간 통합 준비 과정에서도 보험사의 중장기적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온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아 내년 7월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 법인 ‘신한라이프’ 초대 CEO에 낙점됐다.

오렌지라이프는 이영종 부사장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 추천했다. 이 후보는 현재 오렌지라이프의 뉴라이프(New Life) 추진팀장으로, 과거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 실무를 담당한 바 있다. 양사 간 이해관계 조정 등 통합 준비과정 전반을 지원하고 있어 성대규 사장과 함께 성공적인 통합을 추진할 파트너로 추천됐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내년 초부터 통합 CEO 내정자인 성대규 사장을 중심으로 실질적인 원펌(One Firm) 체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통합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신한금융 자경위는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서 미래 준비를 위한 디지털 전환(DT) 실행력을 강화하는 등 안정적 리더십을 증명해온 주요 자회사 CEO들을 대부분 연임 추천하면서 그룹 경영 안정에 힘을 실었다. 연임 추천된 CEO들은 각 사가 직면해 있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보다 긴 안목으로 새로운 사업 기회 발굴과 혁신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평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CEO 임기를 통상 신규 선임 2년, 연임 시 1년으로 운영하는 경우 중장기 전략 추진보다 상대적으로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측면이 있었다”며 “임기를 1~2년으로 탄력적 운영할 경우 CEO가 리더십을 발휘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돼 자회사 CEO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자경위가 이날 추천한 인사들의 임기는 내년 1월1일부터 시작한다. 자경위에서 내정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금융지주 조직개편..CEO급 그룹 경영관리부문 신설

신한금융은 이번 지주사 경영진 인사를 통해 ‘그룹 경영관리부문’을 신설해 CEO급 부문장을 선임했다. 시장과 환경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및 미래 핵심사업 추진력 강화를 위해 영역별 전문성을 보유한 젊고 역량있는 차세대 리더들을 발탁해 미래 혁신을 준비하고 조직의 역동성을 제고한다는 차원에서다.

아울러 기존 ‘부사장-부사장보-상무’ 3단계로 운영하던 경영진 직위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축소했다. 부사장급 경영진이 각 부문별 책임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경영진 간 수평적 소통을 활성화해 내부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사업 추진의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경영관리부문은 전략·재무 등 팀 단위로 산재돼 있던 지주회사의 경영관리 기능을 통합 효율화 했다. 특히 그룹 및 자회사의 핵심 경영이슈에 대해 준법지원 및 감사 담당 부서와 상시 공유하는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서, 사전·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금융 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정립할 예정이다.

경영관리부분장(CMO)으로는 허영택 현 신한캐피탈 사장이 지주사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되면서 자리를 옮긴다. 허 부문장은 신한캐피탈 사장 취임 전 그룹 글로벌사업을 총괄하며 해외법인 경영관리 및 사업 컨설팅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그룹의 글로벌 손익 규모를 국내 1위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의 핵심 추진 사업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그룹 전략·지속가능부문(CSSO)은 산하에 ESG기획팀을 신설해 그룹 전체 ESG 전략 추진에 대한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기존에 CSSO역할을 수행해 온 박성현 상무가 CSSO로서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탄소제로 프로젝트, ESG 통합 평가모델 구축 등 지속가능금융 실행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 왕호민 준법감시인 상무와 김성주 감사팀장 본부장을 각각 부사장으로 격상했다. 높아진 고객 눈높이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룹차원의 사전적 컴플라이언스 체계와 사후적 컨턱트 위험(Conduct Risk) 관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자금세탁방지 업무와 경영관리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해 금융 소비자보호 및 내부통제 부문에서도 ‘일류 신한’ 전략의 일관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마이데이터 등 데이터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자회사별 추진에 따른 비효율 최소화 등 그룹 관점에서 빅데이터 사업을 담당할 그룹 빅데이터부문도 신설한다. 최근 신한은행에 영입한 김혜주 상무를 지주·은행을 겸직하는 빅데이터부문장(CBO)로 선임해 그룹의 빅데이터 전략 수립 및 공동사업 발굴을 담당할 예정이다.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신한금융 이사회는 “새로 선임한 CEO와 경영진들은 검증된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의 기초체력을 강화해 사상 초유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업권별·영역별 전문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DT), ESG 경영 등 미래 혁신을 위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도 차질없이 추진해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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