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證, 5000억 규모 佛 오피스빌딩 인수 확정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 파리사옥 매입
인수구조 에쿼티 2400억, 대출 2600억
30일 송금, 다음달 초 '딜 클로징' 계획
  • 등록 2016-09-29 오후 5:37:03

    수정 2016-09-29 오후 5:37:03

한국투자증권이 5000억원에 매입을 결정한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파리법인 사옥 조감도.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제약회사가 보유한 5000억원 규모의 오피스 빌딩을 인수하기로 했다. 저금리·저수익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는 국내를 벗어나 해외 대체투자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스위스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프랑스 파리법인 사옥 인수를 위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최종 승인을 받았다. 총 매입가 5000억원 중 한국투자증권이 24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인수하고 나머지 금액은 현지 금융권에서 조달한다. 기대수익률은 연 6~7% 수준이다. 오는 30일 에스크로(거래대금 예치) 계좌를 통해 자금을 송금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30일 송금을 완료하고 계약서 문구 조정 작업을 거치게 된다”며 “다음달 초 본계약을 체결하고 거래를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바티스의 파리 사옥은 연면적 4만2200㎡, 8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으로 2018년 준공 예정이다. 이 건물은 비즈니스 센터와 2개의 구내식당, 200석 규모의 강당과 연회장,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완공된 후에는 노바티스가 10년간 장기 임차할 예정이라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다. 이번 건물 매입은 올해 초 벨기에 브뤼셀의 아스트로타워를 21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의 해외 부동산 투자 사례다. 한국투자증권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체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김성환 전무가 IB그룹장을 맡은 뒤 해외 대체투자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도심 내 오피스 수요가 꾸준하고 대출금리도 1% 안팎으로 낮은 유럽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폴란드와 벨기에, 프랑스의 오피스 빌딩을 꾸준히 사들이는 중이다.

해외 대체투자 확대는 IB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증시 불안 속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데다 매각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을 장기 임차인으로 확보한 부동산을 주로 선택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호주 시드니의 울워스 본사 사옥을 3300억원에 매입했고 키움증권은 자회사인 키움투자자산운용을 통해 미국 댈러스의 오피스 빌딩 매입에 참여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미국 하와이의 호텔과 시애틀의 아마존 본사 사옥을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저성장 국면에서 전통적인 IB 사업으로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며 “자금흐름(캐시플로우)이 안정적인 해외 부동산은 수익률이 양호하고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지분을 재매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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