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보낸 참좋은여행사에 예약 취소 문의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유럽 여행을 계획했던 여행객들의 염려가 커져서다. 이에 여행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일부 여행업체는 현재 나가 있는 동유럽 관광객들의 여행 일정을 급히 수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참좋은여행사 홈페이지의 게시판에는 예약 취소를 요청하는 건이 수십건이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패키지 여행사에도 헝가리 등 동유럽 패키지여행 취소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사고로 인해 여행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동유럽 여행을 계획 중이던 관광객들의 염려가 커지면서 예약한 여행의 취소 행렬이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다. 일부 업체는 현재 진행 중인 동유럽 여행의 유람선 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하기도 했다. 하나투어 여행업계 관계자는 “유람선 일정은 전 세계 관광객들이 애용하는 일반적인 일정 중 하나”라면서 “이런 대중적인 여행 상품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여행업계 전체가 숙연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여행업계 관계자는 “지금 동유럽 여행 중인 고객들의 유람선 일정을 다른 일정으로 대체할 계획”이라며 “현재 예약된 동유럽·헝가리 여행상품 취소 문의 동향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고 관광객들의 여행을 담당한 참좋은여행은 이날 오후 대표이사와 부사장을 포함한 사고대책반 15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참좋은여행 이상무 전무는 “선박 선사에 1차 책임이 있으나 여행사도 고객에 책임을 지니 우리 회사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