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진 현대차 부사장 "원인불명 사고 외부기관과 공동조사"(종합)

‘안티현대’ 보배드림 회원들의 품질·서비스 문제제기 답변
고객이 개발·판매·서비스 참여 ‘H-옴부즈맨’ 제안
  • 등록 2015-12-14 오후 9:09:24

    수정 2015-12-14 오후 9:09:24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곽진 현대자동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14일 “내년부터 원인불명의 차량 사고에 대해선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과 협업해 공동 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곽 부사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현대차(005380)의 고객초청 소통행사 ‘마음드림’의 간담회 시간에서 이 같이 말하고 “조사단 위원은 회사에 우호적 인사가 아니라 일반 고객이 신뢰할 만한 중립성을 갖춘 인물로 채우겠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런 화재나 급발진 등에 대한 조사에서 외부인사를 포함시켜 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곽진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 자리에는 ‘안티현대’로 유명한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 회원들을 중심으로 총 100명의 고객이 참석했다.

고객들은 이날 오전 현대·기아차의 남양연구소를 방문, 충돌시험장과 주행시험장 등을 견학하고 내년 출시될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을 살펴봤다. 오후 간담회에선 가격 역차별과 에어백 미전개·누수·내비게이션 등 품질문제와 서비스 불만 등에 대한 날 선 질의들을 했고 곽 부사장은 기술적 설명과 구체적 개선책 등으로 답변에 나섰다.

곽 부사장은 ‘현대차 에어백의 미전개 의구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에어백 작동 유무는 사고발생 상황에서 에어백 센서와 제어기에 감지되는 물리량 특성에 따라 좌우되며 이는 전세계 모든 자동차 메이커가 동일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안전법규 차이로 내수 및 북미 에어백의 차이가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출시된 차량에는 북미와 동일한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 부사장은 아울러 기존 내비게이션에서 T맵이나 김기사 등 길안내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프로젝션 기능의 도입도 장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출시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번째 대형세단 EQ900에 대해선 “내년 2월 EQ900 리무진을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G80의 디젤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고객소통 활성화를 위해 참석자들에게 ‘H-옴부즈맨’ 제도를 제안했다. H-옴부즈맨 제도는 고객 그룹이 신차 개발은 물론 판매와 서비스의 질적 발전을 위해 미스터리 쇼핑을 하고 현재 시판 차량에 대해 직접 상품운영 개선 활동 및 제안을 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이들 의견을 적극 검토해 국내영업 전부문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곽 부사장은 최근 수입차 판매확대에 대해선 “고객의 다양성에 대한 니즈, 당사에 대한 실망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내실과 기본기 강화를 통해 수입차와 당당히 겨룰 수 있는 상품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선 현대차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자동차 정비 명장 박병일 씨에 대한 검찰의 최종 무혐의 결론을 두고 보배드림 회원과 곽 부사장간의 신경전도 있었다.

보배드림 회원 송동석 씨는 “현대차는 박 명장을 고소한 사건으로 엄청난 안티를 생산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난 실수에 대해 사과하고 함께 협업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곽 부사장은 이에 “그 분이 공익적 측면에서 답변했기 때문에 무혐의로 알고 있다.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말하긴 그렇다”고 답했다.

송 씨는 그러자 “소통을 얘기하지만 진짜 소통 같지는 않다”며 “(사과를 하고 협업하면) 현대차 안티팬이 우호적으로 변할 수 있다. 가장 쉬운 길을 어렵게 하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곽 부사장은 지난 10월 김충호 사장과 11월 권문식 부회장에 이어 현대차 최고경영진 중 3번째로 마음드림 행사를 주관했다. 그는 “우리는 쓴소리 하는 고객을 안티가 아니라 바른말씀을 해주는 소중한 조언자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업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곽진(가운데) 현대자동차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고객초청 소통행사 ‘마음드림’의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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