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면세점株, 中 호재에 `방긋`…지속여부는 `글쎄`

상하이 일부 단체관광 허용 소식에 관련주 강세
"단기 투자심리 개선에 그칠 것…개별 펀더멘털 주목"
하반기 화장품 ODM업체 실적모멘텀 강화 기대
  • 등록 2018-08-23 오후 5:20:42

    수정 2018-08-23 오후 7:11:18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화장품·면세점주(株)가 모처럼 전해진 중국발(發) 호재에 힘을 냈다. 상하이의 한국행 단체관광 허용으로 중국의 한국 관광 재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투자심리 개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며, 업종보다는 개별기업 펀더멘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는 전날대비 2만6000원(9.15%) 오른 3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호텔신라(008770)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도 각각 5.5%, 2.86% 올랐다.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을 비롯한 에스디생명공학(217480) 한국콜마(161890) 코스맥스(192820) 등 화장품주도 3~5%의 상승세를 보였다.

中 단체관광 일부 허용…“단기 투심 개선”

중국 정부가 상하이의 여행사 3~4곳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팔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제한적이긴 하나 한국행 단체 관광객이 많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상하이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은 상징성이 매우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DD) 보복 이후 이어졌던 중국의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국내 입국한 중국인은 전년동월대비 46% 증가한 41만명으로 사드 이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단체관광 허용이 중국의 본격적인 정책 변화의 조짐으로 볼 수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실제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상하이 전체 여행사가 아닌 몇몇 여행사에만 국한됐으며 신문·인터넷 광고 등을 이용할 수 없고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방식 영업만 가능하도록 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한국이 사드 보복 규제를 풀어줄 명분을 전혀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나, 최근 국제정세 변화로 너무 편협하게 나갈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취한 액션 정도로 보여진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이번 일부 단체관광 허용이 해당 업종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며 “홍콩에서 심천으로 가는 공항에 중국 따이공을 잡기 위한 안면이식기를 도입하는 등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화장품 ODM업체 주목…“하반기 실적모멘텀 강화”

화장품 업종은 브랜드 업체와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클리오(237880) 에이블씨엔씨(078520) 토니모리(214420) 등 중소형 중소형 브랜드 업체들은 2분기 작자전환하며 어닝 쇼크를 기록한 반면 코스맥스·한국콜마 등 ODM 업체들의 실적은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ODM 업체들의 경우 미국이나 글로벌 고객이 유입되면서 사드 여파를 상쇄하고 있다. ODM 업체들의 하반기 실적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그나마 브랜드업체 중에서는 LG생활건강에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럭셔리 화장품 주도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1%, 15% 증가했다. 안지영 연구원은 “ LG생활건강이 중국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는 럭셔리 화장품 마케팅에 대한 반응이 좋으며 국내 면세점 실적에만 의존하고 있지 않다”며 “결국 브랜드 업체들은 면세점 의존도에 따라 실적 격차가 장기적으로 벌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가에서는 면세점 업제 중 2분기 두드러진 실적을 나타낸 호텔신라에 주목하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이 6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0% 넘게 급증하며 국내 면세점 사업자간 경쟁심화 우려를 완화시켰다는 평가다. 알선수수료 하락과 성수기 영업레버리지 효과에 힘입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향수·화장품에 집중된 사업 모델이 자리잡으며 규모의 경제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며 “하반기 일부 경쟁비용이 지출되더라도 수익성 개선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우리 엄마 맞아?
  • 토마토에 파묻혀
  • 개더워..고마워요, 주인님!
  • 공중부양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