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침몰 유람선 선체수색 무산…"5일께 선체인양"

수위 높고 유속 빨라 수중수색·선체인양에 난항
선체수색 가능성 타진…헝가리 "선체 진입. 생명에 위험 초래할 수도"
정부, 헝가리측에 사고 낸 크루즈선 가압류 요청
현지언론 "시신 4구 추가 발견…신원 확인중"
  • 등록 2019-06-03 오후 6:59:47

    수정 2019-06-03 오후 6:59:4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한국인 탑승 유람선 사고와 관련, 사고 엿새째인 3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사고 선박의 선체 수색을 가능성은 타진했으나 무산됐다. 헝가리 당국은 이대로 수중 수색이 여의치 않거나 성과가 없을 경우 오는 5일께에는 선체 인양에 들어갈 전망이다.

허블레아니호 침몰 닷새째인 2일(현시지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 정박 중인 배에서 한국과 헝가리 수색팀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헝가리 당국과 우리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수중 수색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헝가리측과 한국측 구조대에서 각 2명의 잠수사를 투입했다. 이들은 사고 현장의 유속과 수중 시계 등을 직접 확인하고 침몰한 유람선 선체 수색이 가능한지를 테스트했다.

이날 한국측 잠수 요원들의 수중 투입은 지난달 31일 현장에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1진이 도착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졌다.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과 혼탁한 시계 탓에 헝가리 정부가 잠수부 투입을 허가하지 않아 우리측 수색구조팀은 지난 1일부터 수상수색을 벌여왔다.

헝가리 당국은 이날 잠수부 투입 결과 선체 내부수색은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헝가리 대테러청장은 이날 현장 브리핑에서 “다뉴브강의 유속이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물 속에서 움직이는 등 작업은 굉장히 어려운 상태”라며 “선체 진입 자체가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한국 측에도 말했다”고 밝혔다.

잠수부 투입이 여의치 않거나 성과가 없으면 헝가리 정부는 오는 5일께 크레인을 이용해 선박을 인양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육군 대령은 “헝가리측은 인양 준비 작업을 시작해 이르면 5일부터 인양을 시도하고 최대한 9일까지 인양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정부는 수색작업과 별도로 사고 원인 조사와 책임 규명을 위한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외교부는 3일 현지 대사관을 통해 헝가리 정부와 허블라니호에 추돌해 사고를 낸 스위스 국적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가압류를 문제를 협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모든 외교 채널과 가능한 물적 인적차원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서 사고 원인 규명에도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 각 부처는 사고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긴밀히 협력하며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외교 채널과 가능한 물적·인적차원을 총 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피해 가족들에 대한 지원은 피해가족들의 심경을 헤아려 내 가족을 돌보는 마음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끝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됐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헝가리 유력 일간지 매그야르 넴제트는 이날 “발견된 시신들에 대한 신원 확인 중에 있다. 이번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로 인한 시신인지도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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