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4일 3·5·10·20년물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700억원 규모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당초 1조원이 넘는 주문이 몰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단기물에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탓에 10년물과 20년물 등 장기물에 들어온 금액이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동일업종의 LG유플러스(032640)는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700억원을 끌어모았고, KT(030200) 역시 3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1조40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기록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규모를 4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힌 터라 증액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을 내달 16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어치 전자단기사채 차환과 2500억원 규모 내외의 마케팅 수수료 지급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발행을 앞두고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면서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특히 우량등급 회사채를 찾는 투자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SK텔레콤의 경우 국내 몇 안 되는 AAA급 우량기업인데다 통신업 특성상 안정적인 실적 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예측 성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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