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등급 SKT 회사채 수요예측에 8700억 뭉칫돈(종합)

초우량등급 매력·통신업종 안정적 실적 부각
앞선 LG유플·KT 수요예측 결과에는 못 미쳐
  • 등록 2016-02-24 오후 6:15:07

    수정 2016-02-24 오후 6:15:07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AAA’ 최고 신용등급을 가진 SK텔레콤(017670)이 올들어 첫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 9000억원 가까운 뭉칫돈이 들어왔다. AA등급 회사채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우량 회사채 선호현상이 뚜렷한 상황에서 초우량등급에다 펀더멘털이 안정적인 통신업을 영위한다는 매력이 부각되면서 기관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난달 먼저 회사채 발행에 나선 LG유플러스(032640)KT(030200)의 수요예측 결과에는 다소 못 미쳐 아쉬움을 남겼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4일 3·5·10·20년물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이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8700억원 규모의 유효수요를 확보했다. 당초 1조원이 넘는 주문이 몰릴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단기물에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탓에 10년물과 20년물 등 장기물에 들어온 금액이 적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동일업종의 LG유플러스(032640)는 2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700억원을 끌어모았고, KT(030200) 역시 30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1조400억원에 달하는 매수 주문을 기록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발행규모를 4000억원까지 늘릴 수 있다고 밝힌 터라 증액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을 내달 16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어치 전자단기사채 차환과 2500억원 규모 내외의 마케팅 수수료 지급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여만이다. 당시 2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서 200억원이 미달해 AAA급 회사채로는 이례적인 미매각 사태가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손실과 BNK캐피탈 렌털채권 부실화, 한계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잇달아 부각되면서 신용등급을 막론하고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그러나 이번 발행을 앞두고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면서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호전되고 특히 우량등급 회사채를 찾는 투자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SK텔레콤의 경우 국내 몇 안 되는 AAA급 우량기업인데다 통신업 특성상 안정적인 실적 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예측 성공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SK텔레콤은 이동통신시장에서 50% 내외의 가입자 점유율을 확보한 1위 사업자로 30%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008년과 2012년에 각각 SK브로드밴드와 SK하이닉스 인수자금을 마련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했지만 작년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82.7%, 차입금의존도 26.0%로 재무안전성은 여전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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