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녹인도 상환도 안 돼"..증권사 운용손실 커질 듯

메리츠종금 보고서
ELS·ELB 미상환 잔액 70조원..증권사 헷지 비용 증가
  • 등록 2020-03-19 오후 4:44:10

    수정 2020-03-19 오후 4:44:1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내외 지수가 급락하면서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에 대한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는 녹인(Knock-in)을 터치하지 않으면서 지수가 반등하지 않아 미상환 잔액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증권사 운용 손실이 예상된다.

김고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2월말 ELS, ELB 미상환잔액은 70조원 규모”라며 “이중 가장 비중이 높은 기초자산은 유로스탁스50으로 42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유로스탁스의 하락폭이 워낙 커 녹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녹인 비율은 45~60%까지 다양하게 분포돼 있는데 발행 당시 지수에 따라 녹인이 가능한 지수 수준이 다르나 유로스탁스50 기준 2000선을 하회할 경우 문제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일부 증권사는 1800선을 하회해야 녹인이 다량 발생한다”며 “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2000선 하회하면 고객 원금 손실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과거 홍콩 지수가 급락하면서 ELS 녹인 우려가 많았으나 고점 대비 35% 하락한 수준에서 안정화되면서 미상환으로 이어진 적이 있는데 증권사 헷지 비용 증가로 운용 손실이 장기화됐다”며 “현 상황도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녹인을 터치하지 않으면서 지수가 반등하지 않아 미상환 운용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운용 손실도 길어질 수 있다.

김 연구원은 “자체 헷지 비중이 높은 증권사가 비교적 큰 부담”이라며 “ELS 관련 손실이 상품운용손익에서 구분되지 않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우나 홍콩 지수 급락 당시엔 커버리지 증권사 합계 기준 상품운용손실이 분기 최대 2000억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시엔 홍콩 항셍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미상환잔액이 3조원에 불과했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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