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전 대표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난 대선 당시 당의 주력지역이던 영남 지역을 가지 않고 선당후사의 입장으로 호남지역을 찾았지만, (그럴때마다) 당내 일부 의원들이 ‘저 자식은 영남권을 안 가고 호남만 간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들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이XX’, ‘저XX’ 욕설 발언, 지난 6월 윤 대통령과의 독대 관련 진실을 밝힌 데 이은 연이은 폭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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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는 당 대표로 선출된 이후에도 대통령실이 끊임없이 ‘이준석 흔들기’에 나섰다며 공개 저격했다. 그는 “지난 6월 윤 대통령과 독대해 북한방송 개방 등에 대해 정책적 제언을 했지만, 대통령실에서는 ‘만난적이 없다’고 주장, 이준석을 거짓말쟁이로 만들기 위한 작전을 썼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르면 이번 주에 직접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더 많은 당원들이 소통하고 활동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개설·공개할 예정이다.
또 당의 개혁과 혁신 방안을 담은 책을 마무리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책에 이 전 대표가 주장했던대로 ‘당내 윤핵관이 우세 지역구인 영남 지역에서 벗어나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지도 관심거리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윤핵관들은 우리 당이 선거에서 이기고 국정동력을 얻어서 가치를 실현하는 방향이 아니고, 그저 본인들이 우세 지역구에서 다시 공천받는 세상을 이상향으로 그리는 것 같다”며 그동안의 공천 관행을 지적한 바 있다.
이날 국민의힘이 상임 전국위원회를 거쳐 비대위로 공식 출범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연직 비대위원에 참여하게 되자 이 대표는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소리를 했다. 그는 “내부총질 문자를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건 아이러니”라며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상황에 대해서 당 대표를 내치고 사태종결을 했냐”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