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북한 삼지연시에서 개막한 광명성절 경축 얼음조각출전에서 만리경-1호를 형상화한 얼음조각이 전시돼있다. (사진=조선중앙TV화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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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북한이 작년 발사한 첫 번째 정찰위성 ‘만리경-1호’가 작동하고 있을 뿐 아니라 통제도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 위성 전문가 마르코 랭브룩 교수의 블로그 글을 인용해 보도했다.
랭브룩 교수가 미국 우주사령부 연합우주작전센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일부터 24일 사이 해당 위성이 자신의 근지점(지구 돌레를 도는 위성이 궤도상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는 점)을 488km에서 497km로 조정했다. 랭브룩 교수는 “해당 조정은 만리경-1호가 죽지 않았고 북한이 해당 위성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확실하게 그 위성이 살아 있다”고 전했다.
랭브룩 교수는 “위성 궤도를 올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6일 만리경-1호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정찰위성이 실제 촬영해 전송할 기능이 되느냐는 질문에 “일을 하는 징후는 없다. 궤도는 돌고 있다는 신호가 정상 수신되지만 일 없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만리경-1호가 한국과 미국의 민감한 군사시설 등을 촬영했다고 주장하면서도 해당 이미지를 공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