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조사 후 나온 기성용 “자료 다 냈고, 사실대로 말했다”

  • 등록 2021-03-31 오후 8:47:35

    수정 2021-03-31 오후 8:47:35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초등학교 시절 자신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기성용(32·FC서울) 선수가 31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사진=이데일리
이날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인 신분으로 출석한 기성용은 조사를 받은 뒤 오후 8시 1분쯤 나왔다.

기성용은 “제출할 수 있는 자료를 다 제출했고, 사실대로 충분히 얘기했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수사해 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필요한 게 있으면 저희 쪽에서도 요청을 할 예정이며 수사 기관에서 하는 대로 따라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48분께 경찰에 출석한 기성용은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진실의 힘을 믿는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과 동행한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대국민 사기극은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A씨와 B씨는 기성용에게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성용 측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형사 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제기했다.

A씨와 B씨의 법률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들로서는 드디어 법정에서 모든 증거를 공개하고,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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