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시대' 온라인 콘서트로 활로 찾는 엔터株

SM, 26일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콘서트 개최
브이티지엠피는 韓·中 합작 자선 콘서트 예정
"온라인 공연 이어 하반기 수요 회복 등 개선세 기대"
  • 등록 2020-04-27 오후 6:09:05

    수정 2020-04-27 오후 6:09:05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부진한 성적표가 예상되는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온라인 콘서트’를 통해 활로를 찾고 있다. 충성도가 높은 ‘팬덤 문화’의 특성상 온라인 부문의 소비가 기대되는데다가 추후 한중 관계 완화에 따른 추가적인 기회 역시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난 26일 에스엠(041510)은 세계 최초로 NAVER(035420)와 함께 V라이브 플랫폼을 활용, 라이브 콘서트를 스트리밍을 통해 진행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7명이 참여한 팀 ‘슈퍼엠’이 참여한 이번 콘서트는 증강현실(AR)기술, 3D 그래픽 등을 활용해 온라인 전용으로 기획됐다. 실시간으로 댓글을 확인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등의 기술도 적용됐다.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전세계 109개국에서 약 7만5000명의 ‘온라인 관객’이 콘서트를 관람했다.

온라인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에스엠뿐만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역시 지난 18~19일 양일에 걸쳐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기존 콘서트 실황을 중계하는 24시간 스트리밍을 진행했다. 최근 브이티지엠피(018290) 역시 큐브엔터(182360) 인수 후 K-콘텐츠 부문에 힘을 실으면서 다음달 15일 미디어 커머스 부문 자회사인 케이블리를 통해 한중 합동 자선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온라인 콘서트’는 코로나19로 부진한 오프라인 부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 엔터테인먼트 대장주로 꼽히는 3사 모두 콘서트 등 오프라인 활동 취소로 인해 1분기 영업이익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에스엠(041510) 32억원 △JYP Ent.(035900) 60억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16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바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3개월만에 SM과 YG는 영업이익이 76%나 줄어들고, JYP 역시 반 넘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온라인 수요가 하반기 이후 엔터사들의 실적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월 공연은 차질 없이 진행됐으나 3월부터 차질이 생긴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음원 부문은 모든 아티스트를 통틀어 약 115만장의 앨범 판매가 예상되는 등 ‘언택트’ 풍조 속 매출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도 하반기 실적에 기대를 더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브이티지엠피의 경우 이번 자선콘서트를 통해 한중 문화교류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체 K콘텐츠 산업의 중국 재진출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공연 산업이 부진하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취소됐던 공연이 재개될 수 있다”며 “한한령 해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높아진 팬덤의 구매력에 따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들어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 업종들도 주가는 오름세로 전환한 상태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스엠(041510)은 전 거래일 대비 1.79%(450원) 오른 2만5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JYP ENt.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도 각각 1.52%, 2.85%씩 올랐다. 이달 들어 상승폭 역시 11~20%에 달하며 코로나19의 영향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 2~3월의 낙폭을 회복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내 새끼 못 보내
  • 터질 듯한 '황소 허벅지'
  • 이런 모습 처음
  • 웃는 민희진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